금값하는 金펀드, 가격 변동성 유의해야

입력 2009-01-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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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전문가들 “적극 매수보단 리스크헷지 차원으로 접근”

금(金)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금 펀드가 이름값을 독톡히 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금펀드는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제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하지만 안전자산이라는 이유만으로 금 관련 상품을 무작정 대체 투자 수단으로 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펀드전문가들은 금 펀드는 큰 수익 획득을 위한 적극적 매수상품 보다는 리스크헷지 차원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이름값 하는'금 펀드'

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금 펀드들이 최근 해외 주식펀드 수익률 상위를 독차지 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2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 월간 성과 상위 10개펀드 가운데 1위와 2위를 금 펀드가 차지했다.

에프앤가이드가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1.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4.36%, -1.60%를 기록했다.

개별펀드로는 SH운용의 'SH골드파생상품 1-A'이 1개월 수익률 14.23%를 기록하며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기은SG운용의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가 12.37%, KB운용의 'KB골드파생상품A클래스'가 5.80%를 기록하며 시장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들 금 펀드의 수익률은 1개월 뿐 아니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 모두 국내와 해외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

◆높은 변동성에 주의해야.

이렇든 금 펀드는 시장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금 가격 자체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른 투자자산과 마찬가지로 금 역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다는 것. 특히 달러가치가 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 따르면 달러지수와 금 가격의 방향성이 거의 정확하게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7월 28일부터 11월 21일까지 달러지수는 21% 상승을 기록한 반면 금 가격은 16% 급락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금 가격과 달러 사이에 존재하는 강한 역의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향후 달러의 향방에 의해 금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 및 공급량 감소예상 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안전자산으로의 성격과 기타자산 대비 상대적인 가격 부담 등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금에 대한 투자는 달러가치와 유로권 사정을 확인하면서 2009년 하반기로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으며 기대수익률은 10% 이내로 낮춰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의 변동성 역시 주식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격등락이 심화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하고, 또한 상대적으로 상품지수와의 상관성이 여타 투자자산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중복투자를 최소화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금 펀드의 기대수익률을 높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며 "분산투자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 가격이 타 상품관련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돌아서게 되는 시점이면 오히려 금의 상대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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