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덮친 인플레 공포...차분한 연준, 왜?

입력 2021-05-14 14:35 수정 2021-05-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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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PI 13년 만 최고 상승 폭에 증시 휘청
전문가들 “인플레 아닌 공급 병목현상 탓” 분석
연준 이사 역시 같은 이유로 “인플레 일시적” 밝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글로벌 증시는 패닉 셀링의 상황에 부닥쳤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조기 등판해 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의 조치를 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인플레이션이 아닌 공급망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인플레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간) CNBC는 주요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을 종합해 현재 출렁이는 시장이 궁극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해당 소식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이번 주 들어 고점을 반납하는 등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나흘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하락분을 메우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웨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가 아닌 공급 문제”라며 자동차 시장을 예로 들며 현 상황을 짚었다. 그는 “렌터카 업체들이 신차를 구하지 못해 중고차 시장으로 뛰어드는 상황”이라며 “이에 수요는 우상향하고 동시에 공급도 좌상향하는 상황으로, 이는 인플레 상승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가 본연의 속도로 회복하면서 일시적인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결국 모든 것이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디트의 마크로 발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인플레 위험이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준이 무얼 고민하는지 이해하려면 투자자들이 지금 보고 있는 영역보다 넓은 범주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입장은 연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 연설에서 “병목 현상이 완화하고 가계에 축적된 잉여금이 줄어들면 인플레 상승이 일시적인 문제였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2년간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인플레 속도는 지난 몇 년간 늦어진 인플레를 만회하려는 중앙은행의 노력과 일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4월 수준의 CPI가 매달 나타나면 “매우 우려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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