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스트 대표가 '암호화폐 팩트체크' 리트윗한 이유는?

입력 2021-05-10 13: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암호 화폐에 대한 오해 '팩트체크'
삼성넥스트, 암호 화폐 관련 스타트업 잇따라 투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의 데이비드 리 대표가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 팩트체크를 실은 글을 리트윗했다. 삼성이 암호화폐 분야를 투자 유망 신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리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true of many great startups and tech-the illicit/unsavory use cases are a slim minority.(많은 위대한 스타트업과 기술-불법/불미스러운 사용 사례는 소수)"라는 글과 함께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블로그 글을 리트윗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14일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움직임 및 도지코인을 취급하지 않는 점 탓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블로그 글은 암호화폐에 대한 오해를 팩트체크 형식으로 분석했다. 먼저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잘못된 개념 중 하나는 대부분 불법 자금 조달을 위해 악의적인 행위자가 사용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7~2020년 경제 범죄는 전통적인 금융기관을 통해 압도적으로 벌어졌다"며 "현금은 계속해서 범죄자들이 선택하는 자금"이라고 주장했다.

또 "암호화폐는 법 집행 기관이 불법 행위를 조사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며 "검색 가능한 공용 데이터베이스(블록체인)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추적하기가 더 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 집행 기관은 거래 날짜, 시간 및 금액, 사용된 암호화 유형, 관련 지갑 주소, 고유 거래 식별자(해시값) 등 현금 관련 사건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다"며 "해당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면 소급해 변경할 수 없으며 데이터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금 거래일 경우, 법 집행에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 초 삼성넥스트 수장으로 취임한 데이비드 리 대표.
▲올 초 삼성넥스트 수장으로 취임한 데이비드 리 대표.

데이비드 리 대표의 코인베이스 글을 리트윗한 건 삼성넥스트가 최근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했다. 올 초 데이비드 리 대표가 취임한 후에도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추가 투자 등을 단행해 왔다.

데이비드 리는 트위터,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스냅챗 등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 'SV 엔젤(SV Angel)'의 공동설립자이자 헬스케어 및 생물학 분야 투자펀드 '리팩터 캐피탈'(Refactor Capital)을 만든 유명 투자자다.

지난달 삼성넥스트는 암호화폐 개발자 플랫폼 '알케미(Alchemy)'와 암호화폐 지갑 개발 업체 '젠고(ZenGo)'가 모집한 펀딩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넥스트는 2019년 두 업체에 각각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투자다.

앞서 삼성넥스트는 미국의 NTF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SuperRare)'에도 투자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제2의 비트코인으로도 불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부터 탑재한 블록체인 키스토어. (사진=송영록 기자 syr@)
▲삼성전자가 갤럭시S10부터 탑재한 블록체인 키스토어. (사진=송영록 기자 syr@)

이 밖에 삼성은 미국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식 암호화 회사인 HYPR, 그리고 대퍼랩스(Dapper Labs) 등에 투자 중이다.

또 삼성전자는 2019년 출시한 갤럭시S10부터 '블록체인 키스토어(암호 화폐 지갑)'를 탑재하는 등 암호 화폐 시장에서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는 건 이 시장을 블록체인에 기반한 미래 신기술 분야로 보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18]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17]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주식 최고치에도 '비트코인'만 마이너스…'디지털 금' 기대 깨졌다
  • RIA 稅혜택 늘리자… '서학개미' 셈법 복잡[서학개미 되돌릴까]①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CES 2026서 그룹사 역량 총결집 “미래 모빌리티 혁신 선도”
  • ‘성장’ 찾는 제약사, 신약 넘어 ‘디지털 치료제’ 베팅
  •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도시 쾰른…주택공급 어떻게 하나 봤더니 [선진 주택시장에 배운다①]
  • 오픈AI·구글 등 내년 CSP의 승부수…AI 데이터센터 투자 전면전
  • [AI 코인패밀리 만평] 안 따요. 아니, 못 따요.
  • [날씨] 겨울비 내리는 월요일 출근길…천둥·번개 동반
  • 오늘의 상승종목

  • 12.29 10: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832,000
    • -0.4%
    • 이더리움
    • 4,299,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903,500
    • -0.17%
    • 리플
    • 2,714
    • -0.91%
    • 솔라나
    • 183,800
    • +1.1%
    • 에이다
    • 537
    • -0.37%
    • 트론
    • 413
    • -0.96%
    • 스텔라루멘
    • 321
    • -0.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090
    • -2.9%
    • 체인링크
    • 18,150
    • -0.6%
    • 샌드박스
    • 169
    • -0.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