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제에도 재건축 '들썩'... 서울 아파트값 4주째 강세

입력 2021-05-06 14:20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여의도·압구정·목동은 물론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노원구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3일 기준) 0.09% 오르며 상승폭이 전 주 (0.08%) 대비 0.01%포인트(P) 확대됐다. 지난달 둘째주(4월 5일 기준) 0.07%로 오르면서 4주쨰 강세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4 대책 직전 0.10%까지 올랐다가 관망세 확산으로 0.05% 수준으로 꺾였다. 그러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4.7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자 서울 아파트값은 0.07%로 뛰어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상승세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들이 주도했다. 영등포구가 0.15%, 양천구 0.12%, 강남구 0.14% 치솟았다.

영등포구는 2019년 12월 마지막주 (12월 30일 기준 0.19%) 이후 1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양천구도 지난해 6월 셋째주(22일 기준) 0.13% 오른 뒤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노원구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이번주 0.21% 오르며 2018년 9월 셋째 주(9월17일 기준 0.24%) 이후 2년 8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확정과 주택 공급 방안 지속, 보유세 등 세금 강화 등으로 주택 수급(공급와 수요) 상황이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있지만 규제 완화 기대감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3%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6%→0.27%)과 서울(0.08%→0.09%)이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0.20%→0.19%)은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에선 인천이 0.55%로 크게 뛰었다. 경기(0.30%)에선 시흥(0.96%), 안산(0.68%), 안양(0.64%), 의왕(0.72%) 등 서부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에선 제주(0.43%), 대전(0.34%), 부산(0.26%), 대구(0.26%), 충북(0.23%), 경북(0.22%), 충남(0.20%), 강원(0.14%) 등이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올랐다. 수도권(0.11%→0.12%)과 서울(0.02%→0.03%)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지방(0.15%→0.14%)은 축소됐다.

서울에선 노원구(0.10%)가 강세를 보였다. 양천구(-0.04%)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4주 연속 약세다. 강남4구(강남·송파·서초·강동구)의 전셋값 변동률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경기도에선 시흥(0.54%), 오산시(0.50%) 등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반면 과천(-0.15%)과 하남시(-0.15%) 하락세가 수주째 지속되고 있다. 수원 장안구(-0.09%)도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지방에선 세종시(-0.03%)가 3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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