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완성차 5사, 4월 판매량 전년比 76% 증가…코로나 기저효과 영향

입력 2021-05-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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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 지난달 63만691대 판매…업계, 반도체 물량 부족에 적극 대응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거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63만691대를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 지난해 4월 대비 76.9%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13만5601대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49만5090대로 134%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자동차는 4월에 총 34만577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1.2%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185.1%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9684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특히, 세계 수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넥쏘가 1265대 팔려 처음으로 월 판매량 1000대를 넘겼다. 제네시스는 총 1만389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라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24만9734대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6788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한국지엠(GM)은 전년보다 25.4% 감소한 2만1455대를 지난달 판매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래버스 등 SUV 모델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내수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대비 28.6% 감소한 9344대를 팔았다. 내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수출이 87% 증가했다. 유럽 시장에 초기 물량이 풀린 XM3가 현지 언론과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부산공장의 생산량 회복에 한몫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자동차는 4월 판매가 전년 대비 35.7% 감소한 4381대에 그쳤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부품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지난달 12일간 생산을 중단하며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쌍용차는 협력업체 350여 곳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납품 재개를 결의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공장 재가동에 나섰고, 적체 물량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반도체 보릿고개를 넘어서기 위한 처연한 노력을 이어간다. 5월 한 달이 반도체 부족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이번 한 달 주요공장을 돌려야 할 형국이다.

먼저 근로자의 날 대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정상조업일 기준으로 4월은 22일이었으나 5월은 19일이다. 어린이날과 석탄일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오는 어린이날 휴일 이후인 6일과 7일 이틀 동안 울산 4공장 포터 생산라인을 휴업한다.

모자라는 반도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기본형 모델의 출고도 확대한다. 기아 K8 일부 모델은 기본으로 달리는 후방주차 충돌 방지 보조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빼면 40만 원을 할인해 준다. 카니발 역시 스마트키에 ‘파워슬라이딩 도어 기능’을 뺀 뒤, 6월 이후에 교체해 준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주요 경쟁사보다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를 덜 받았고 여파도 뒤늦게 시작했다”라며 “휴업을 최소화하면서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5사 2021년 4월 판매 실적  (이투데이DB)
▲완성차 5사 2021년 4월 판매 실적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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