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뒷심’...속도내는 백신 접종, 미국·영국 따라 잡는다

입력 2021-04-21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독일 이달 들어 백신 접종 속도 두 배...전체 인구의 20% 최소 1회 접종 마쳐
화이자, 올해 EU에 6억 회분 백신 공급 예정

▲유럽 주요국의 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수 추이. 출처 블룸버그
▲유럽 주요국의 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수 추이. 출처 블룸버그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진을 떨쳐내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앞서 가던 미국과 영국을 바짝 추격하면서 코로나19 통제 및 경제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들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건 이 달 들어서다. 독일은 접종센터와 함께 일반 의원에서도 접종을 허용하면서 속도가 두 배로 빨라졌다. 현재 독일 인구의 20%가 최소 1회 백신을 맞았다. 2회 접종 비율은 약 7%다. 80세 이상 인구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도 비슷한 궤적를 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19일 기준 전체 인구의 19%인 1200만 명 정도가 1회 접종을 마쳤다. 2회 접종을 마친 인구는 46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 정도다. 이탈리아는 1520만 회분의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 같은 백신 접종 속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공급 지연에, 혈전 우려로 사용 보류까지 겹치면서 유럽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은 10%에 못 미쳤다.

미국과 영국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월등히 떨어지던 유럽 국가들이 고비를 넘긴 데는 화이자의 빠른 백신 생산 및 공급 영향이 컸다.

EU는 14일 화이자 백신 1억 회분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6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2억5000만 회분은 2분기까지 공급받기로 일정을 앞당겼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에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 “자랑스러운 이정표”라고 밝혔다.

혈전 우려로 이달 초 백신 공급을 중단했던 미 제약사 존슨앤드존슨도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 발표 후 공급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유럽 내 백신 접종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임상시험 막바지 단계에 있는 독일 큐어백의 백신까지 사용승인을 받을 경우 접종률은 더 치솟는다. 큐어백은 올해 3억 회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전에 유럽 경제 회복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감염 확산으로 봉쇄 조처와 경제활동 재개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 같은 기대감에 1분기 하락했던 유로화 가치는 이달 들어 2.5% 상승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11월 괴담 아닌 12월 괴담 [이슈크래커]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98,000
    • +1%
    • 이더리움
    • 4,683,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867,500
    • -1.42%
    • 리플
    • 3,107
    • +1.8%
    • 솔라나
    • 199,900
    • +0.71%
    • 에이다
    • 650
    • +3.67%
    • 트론
    • 422
    • -1.17%
    • 스텔라루멘
    • 363
    • +2.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00
    • +0.33%
    • 체인링크
    • 20,720
    • +0.97%
    • 샌드박스
    • 211
    • +1.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