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30대 부동산 '패닉 바잉'

입력 2021-04-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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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 여전히 높아

▲서울 서대문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 제공=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 제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대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 구매)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매입 건수는 줄고 있지만 매입 비중은 여전히 높다. 재건축발(發) 집값 상승 조짐과 3기 신도시 공급 지연 가능성이 젋은 층의 매수심리를 자극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162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388건을 기록한 30대의 아파트 매입 건수는 올들어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353건, 2월 1953건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소강상태다.

하지만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대가 차지하는 거래 비중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30% 안팎을 오갔다. 그러나 8월 37% 수준으로 치솟은 뒤 줄곧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비중 역시 36%를 웃돌았다. 40%에 육박했던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줄었으나 40대(27.3%)와 50대(15.5%)의 비중을 여전히 압도하고 있다.

일각에선 젊은층의 계속된 매수 행렬로 30대 주택 매매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는 점을 우려스럽게 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40세 미만 연령층의 매수 비중이 높아진 게 서울 주택시장 호황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부동산 상품 특성상 재구매 기간이 길어 40세 미만 연령대의 수요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면 앞으로 주택시장에선 수요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패닉 바잉에 나섰던 젋은층이 올해도 서울 주택시장의 큰 손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 집값은 2.4대책 이후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재건축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며 주변 집값까지 자극하는 모양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 기대감에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하며 10주 만에 오름폭을 키웠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공시가격 급등, 높은 집값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당장 살아나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살아나는 매수세와 3기 신도시 공급 지연 가능성이 내 집 마련을 미루던 젊은 수요층의 매수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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