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오는 27일 씨티그룹이 발표한 국내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추진 방안에 대해 이사회를 열고 논의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다음주 이사회에서 소매금융 통매각, 여·수신 및 카드, 자산관리(WM) 등 사업재편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지난주 씨티그룹이 한국 등 총 13개국에서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도 씨티그룹 발표 직후 “한국씨티은행 경영진과 이사회가 함께 추후 가능한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대출, 예금, 신용카드 등 소비자금융 사업에서는 손을 떼지만 기업금융 사업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소비자금융 사업 통매각, 자산관리(WM)와 신용카드 등 각 부문의 별도 매각,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폐지하는 수순 등 3가지 방식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피터 바베지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지부 최고경영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아시아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부유층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