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취임 일주일 지났는데'…서울 재건축 단지 수억씩 껑충

입력 2021-04-18 16:59

'규제 푼다' 공약에 집값 들썩

▲진정되던 서울 아파트값이 시장 선거 1주일 만에 요동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노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진정되던 서울 아파트값이 시장 선거 1주일 만에 요동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노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진정되던 서울 아파트값이 시장 선거 일주일 만에 요동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노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16일 기준) 0.18% 상승했다. 전주(0.03%) 상승률 대비 무려 6배나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서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하며 전주(0.05%)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운 건 2·4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 주(0.10%) 이후 10주 만이다. 특히 노원구는 0.09%→0.17%로 두 배 가까이 상승폭이 확대됐다. 2018년 9월 셋째 주(9월 17일 기준·0.24%) 이후 주간 기준 최고 상승률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는 건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약속했던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확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커져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 강화,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지만 강남 압구정동과 송파 잠실, 노원·영등포구 등이 규제 완화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 신고가 줄이어…집값 전망 분분

실제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 117.9㎡형은 13일 41억7500만 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두 달 전 최고가(40억3000만 원)보다 1억5000만 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 160㎡형은 5일 54억3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해 신고가인 43억 원(2020년 12월)보다 11억 원 넘게 뛴 가격이다. 노원구에선 상계주공16단지 전용 59㎡형이 이달 초 6억2000만 원의 신고가에 매매됐다.

그러나 이런 집값 급등은 오 시장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재건축 단지의 급등세가 주변 집값을 자극해 서울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면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자신을 적극 지지했던 무주택 서민이나 젊은층이 오히려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집값 불안을 우려한 오 시장은 16일 주택건축본부 보고 자리에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여 걱정되고 우려된다. 주택공급 속도가 중요하지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예방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검토를 주문했다. 선거전 당시 온 화력을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에 집중했던 오 시장이 사실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오 시장이 규제를 푸는 과정 역시 쉽지 않으리라고 본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 민간 정비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규제를 통제하는 건 중앙정부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도 여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용적률 등에 관한 조례 개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규제 완화 기대감이 가라앉아 집값 급등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재건축 주도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인 만큼 현재의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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