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간지주사 전환 발표에 쏠린 눈

입력 2021-04-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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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방식 유력

▲SKT 지배구조 개편 예상안 (사진제공=유안타증권)
▲SKT 지배구조 개편 예상안 (사진제공=유안타증권)

SK텔레콤(SKT)이 14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간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그 내용을 설명한다고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날 장 종료 뒤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시한다. 동시에 박정호 SKT 사장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열고, 중간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 방향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 개편의 유력한 방안은 인적분할 방식이다. 기업 가치에 따라 분할 비율을 정해 SKT를 투자회사(홀딩스)와 통신(MNO) 회사로 나누고, 주주들이 기존 지분에 따라 두 회사 지분을 나눠 갖게 된다. 또 투자회사 아래로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기존 SKT 자회사를 편입하는 안이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주)가 SK텔레콤의 지분 26.8%를 소유하고, SKT는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가진 최대주주다. 분할 뒤 중간지주사와 SK그룹 간 합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물적분할은 인적분할보다 단순한 방식이다. SKT가 MNO 부문을 떼어내 100% 자회사로 설립하고 기존 법인이 중간지주회사가 되는 구조다. 기존 주주에 대한 영향이 적으나 기업 가치 제고 효과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SKT가 인적분할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로는 규제 시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2022년 시행 예정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 지분율이 30%, 손자회사 의무 지분율을 50%로 각각 상향했다. SKT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20.1%에 불과하다. 올해 안으로 중간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해야 수조 원대에 이르는 지분 추가 매입 없이 지배구조 개편이 가능하다.

▲박정호 SKT 사장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박정호 SKT 사장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SKT가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목적은 통신과 비통신 분리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고자 함이다. 박정호 SKT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SKT 기업가치가 25조 원, SK하이닉스 기업가치가 100조 원”이라며 “여타 자회사를 합해 총 140조 원이 돌아가는데 저희 주주들의 주가 상승으로 연결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비즈니스모델(BM)을 인정받을 수 있게 바꿔보자는 게 ‘지배구조 개편’이다”라며 “준비는 다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박 사장은 지배구조 개편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야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주가가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며 “곧 구체화하는 대로 따로 자리를 만들어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붙자 최근 SKT 주가도 치솟았다. 전날 SKT 주가는 장중 30만15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주가는 전일 대비 2.17% 하락한 29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SKT의 목표 주가를 3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37만 원(시가총액 30.5조 원)은 통신 부문 14.6조 원, 비통신 부문 15.9조 원을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라며 “이제는 SKT의 인적 분할이라는 변수를 주가에 반영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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