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반등을 이끌었던 정책 이슈가 점차 빛이 바래는 가운데 단기 반등 피로감까지 겹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52포인트(1.79%) 밀려난 1123.79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부진한 주택시장 지표에 자동차 업계 '빅3' 위기가 재차 고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과 전날 금융당국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지수는 이날 투자심리가 악화 속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이 279억원 순매도하며 장초반 지수를 끌어내리는 상황이고 기관은 107억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하는 상황이다. 개인은 23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63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227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기계, 건설 업종이 3~5% 떨어지며 구조조정 우려를 반영하는 모습이고 증권 업종도 3% 내리고 있다. 은행, 운수창고, 유통, 철강금속 업종도 1~2% 하락중이다.
보험, 통신, 음식료, 전기가스, 전기전자 업종 등이 소폭 하락 중인 반면 섬유의복, 의료정밀 업종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전날에 이어 6% 이상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중공업도 5% 이상 떨어지고 있다. KB금융,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KT 등도 2~3% 하락세다.
POSCO, 신세계, 한국전력이 1% 내외로 하락중인 반면 삼성전자, SK텔레콤, KT&G도 1% 안팎으로 상승중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증시 안팎에서 호재성 재료가 점차 소멸되는 반면 반등을 이어갈 요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수급 불안 속 지수가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당장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이슈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이날 대형주 편입이 많은 운수장비, 건설, 은행주를 중심으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