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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벤처붐의 숨은 주역 액셀러레이터 ⑥] 스타트업 동반자 ‘매쉬업엔젤스’

입력 2021-04-07 18:00

유니콘 기업수 세계 6위, 벤처투자 4.3조 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찬 ‘제2의 벤처붐 시대’가 열렸다. 창업생태계를 조성한 데는 ‘액셀러레이터’들의 역할이 컸다. 창업기업을 직접 선발하고 보육, 투자해 성장을 돕는 액셀러레이터 제도가 도입 5년차를 맞았다. 2017년 53개사로 시작해 2021년 1분기 기준 312개사까지 늘었다. 지난해 총 1703개의 창업 초기 기업에 2253억 원을 투자해 영양을 공급했다. 제2의 카카오를 꿈꾸는 스타트업의 든든한 후원자, 액셀러레이터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초기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 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훌륭한 재능이 있는 창업자를 발굴하고 사회적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업들에 투자해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임무다.”

2013년 출범한 매쉬업엔젤스는 인터넷, 모바일, 커머스, 딥테크 등 IT 관련 전 분야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대출중개 플랫폼 ‘핀다’ △근태관리 솔루션 ‘시프티’ △원데이 클래스 플랫폼 ‘솜씨당’ △소셜 통화 서비스 ‘커넥팅(와이피랩스)‘’ 등 109개사에 달하는 스타트업들을 육성했다.

최윤경 매쉬업엔젤스 파트너는 “우리가 초기 스타트업의 첫 투자자이자 동반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창업자와 능동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며 “창업자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데 이들의 고민을 귀담아듣는 친구 역할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팀워크가 얼마나 탄탄한지, 구성원들이 서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등 팀과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창업 초기에는 실적보다도 현재 창업자가 그리는 꿈이 얼마나 큰지, 함께 믿고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에 따라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능동적인 동반자를 지향하는 만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유동적이다. 창업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취합해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하거나 필요에 따라 대기업과 제휴해 만남의 장을 제공하기도 한다. 서버 개발과 같은 기술적으로 코치가 필요한 부분은 적합한 곳과 중개한다. 이외에도 대학교 인턴십 제도, 포트폴리오사 네트워크 연결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유망 업종으로는 ‘소셜’에 주목한다.

최 파트너는 “스타트업의 장점은 유연하다는 점인데 오프라인 중심 기업들도 코로나 19 이후 온라인으로 피보팅(사업 전환)을 해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실제 온라인 기반 서비스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는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 “현재 사람들 간 만남이 없어지면서 끈끈한 스킨십이 부족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소셜, 커뮤니티, 네트워크 등이 포스트 코로나로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또 사회적 문제를 IT(정보기술)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결하려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액셀러레이터 제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최 파트너는 “정부가 액셀러레이터 숫자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수보다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쏟아지는 정부 지원 사업 속 오로지 지원금만 받고 창업은 뒷전인 사람들도 있는데 스타트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세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몇 배 이상 수익을 내는 것보다 우리가 투자한 회사들이 성장하고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더 보람을 느낀다”라며 “현장에서 초기 투자자로서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기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매쉬업엔젤스 피투자사 양윤호 와이피랩스 대표

▲양윤호 와이피랩스 대표.
▲양윤호 와이피랩스 대표.

“전 세계 외로움의 총량을 줄이고 싶다. 외로움은 생각과 감정의 표현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다. 편하게 와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들어줄 사람을 만나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

양윤호 와이피랩스 대표는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최근 데이팅이나 섹슈얼한 쪽으로 오염돼 있는데 사실 일상생활에서 감정이 충분히 표현되지 못할 때 느껴지는 공허함과 쓸쓸함”이라며 “오디오 대화는 즉각적이면서 대화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진솔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와이피랩스는 성향이 맞는 대화 상대를 실시간으로 일대일 매칭하는 커넥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MZ 세대(20대~30대 초반)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7월 법인 설립 후 2019년 매출 5억 원, 2020년 30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양 대표는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려워지면서 심심함과 외로움의 강도가 세졌는데 실제로 애플리케이션 체류 시간이나 사용 빈도, 통화 횟수가 소폭 상승했다”라며 “일대일 오디오 대화로 나를 표현하고 받아들여지는 공간을 차별성 있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창업자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이때 매쉬업엔젤스의 도움이 컸다. 재정적 투자를 비롯해 적합한 사람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등 문제 상황에 대한 조언과 지원을 받으며 큰 힘을 얻었다.

그는 “초기에는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가령 ‘뛰어난 사람이 회사를 이끌었다면 더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컸다”라며 “정신력을 붙잡아준 게 매쉬업엔젤스인데 어떤 문제가 생겨도 변함없이 지지하고 도움을 주실 거라는 신뢰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양 대표는 “지난해 일본에 진출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데 올해는 다양한 지역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또 결이 맞는 사람과 더욱 잘 매칭이 잘되도록 프로덕트 개선에도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도 측면에서 개선이 될 수 있다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수수료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현재 30% 수수료를 모두 이용자 결제 금액에서 떼 가고 있는데 이는 너무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앱 결제가 매출로 이어지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은 직접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데도 부담 요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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