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모녀 사건' 큰딸이 남긴 메시지 봤더니…"그 남자 무서워"

입력 2021-04-01 10:42 수정 2021-04-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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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지인들에게 ‘스토킹 당하고 있다’ 두려움 호소
‘피의자 신상공개’ 청원은 20만 동의 돌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노원구 아파트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큰딸이 생전에 지인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해자인 20대 남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31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피의자 A씨가 큰딸 김씨를 스토킹했다는 취지의 메신저 내용 등 진술과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김씨가 살던 아파트 주변 기지국 자료를 통신사로부터 넘겨받아 관련 자료들과 함께 분석 중이다.

이와 관련해 SBS는 전날 큰딸 김씨의 문자 메세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김씨는 피의자 A씨에 대한 공포감을 주변사람들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1월 말부터 지인들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피의자를 ‘검은 패딩’으로 지칭했다. 도 ‘집 주소를 말해준 적도 없는데 피의자가 찾아온다’, ‘진짜 집에 갈 때마다 (남성을 피해 길을) 돌아서 간다고’, ‘1층서 스으윽 다가오는 검은 패딩’, ‘나 나중에 소리 질렀잖아. 나한테 대체 왜 그래!’ 등 지인들에게 두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피의자는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서로 감정충돌이 있었다’는 등 마치 연인간 다툼인 것처럼 포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피의자로부터 ‘마지막으로 잘 생각하라’는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 전화번호를 바꿨고, 이후 이 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5일 숨진 큰딸 김씨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숨진 세 모녀를 발견했다. 이후 거실에서 자해를 시도해 중상을 입은 A씨도 찾아내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A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23일 오후 5시30분쯤 피해자의 아파트를 찾았다.

A씨는 집에 홀로 있던 김씨의 여동생을 먼저 살해한 뒤, 밤 10시30분쯤 B씨 어머니가 귀가하자 살해했다. 그리고 1시간 뒤 B씨가 귀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B씨까지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가 아파트를 나서는 장면은 CCTV에 담기지 않아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후 체포될 때까지 약 이틀간 집 안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20대 남성이 세 모녀가 살던 가택에 침입해 일가족을 무참히 흉기로 살해한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9일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이틀 만에 청와대 답변 조건인 20만 동의를 돌파했다.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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