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마비는 예견된 일…1500% 몸집 커진 ‘헤비급’ 컨테이너선, 사고에 속수무책

입력 2021-03-31 1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에버기븐호 길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맞먹어
2만 개 컨테이너 운반 가능
악천후에 화물 유실되는 사고도 더 잦아져

▲이집트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이스마일리아/EPA연합뉴스
▲이집트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이스마일리아/EPA연합뉴스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이집트 수에즈운하 좌초 사건으로 지나치게 비대한 선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험회사 알리안츠글로벌코퍼레이트앤스페셜티(AGCS)에 따르면 지금까지 선박 규모는 빠르게 커져왔다. 지난 50년간 초대형 선박의 수용능력은 1500% 증가했다. 특히 10년 만에 두 배로 늘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에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에버기븐호도 상위 1%에 속하는 초대형 선박이다. 길이 400m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443m)에 맞먹고 2만 개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선박은 이보다 많은 2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 너비만 61m에 달해 미식축구 경기장보다 넓다.

이에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평균 수용능력도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S&P글로벌 산하 무역정보업체 판지바에 따르면 2015년 9만3500t이던 선박의 평균 수용능력은 지난해 11만9000t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선박 크기가 클수록 운하를 통과할 때 위험이 커진다는 데 있다. 앤드루 킨세이 AGCS 컨설턴트는 “수에즈운하가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어도 위기 발생시 선박이 클수록 허용오차가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라훌 칸나 AGCS 컨설턴트도 “선박 크기가 클수록 구조 작업이 어렵다”면서 “그동안 구조업계는 업무 효율과 비용 측면에서 선박 크기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고 경고해왔다”고 지적했다.

구조 작업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 과정에서 사고 발생도 잦다. 선박에 컨테이너가 높게 쌓여있을수록 강풍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판지바 조사 결과 최소 5대의 초대형 선박이 최근 태평양에서 발달한 겨울폭풍으로 컨테이너를 분실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국적 선박회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의 ‘원 에이퍼스호’가 항해 중 악천후를 만나 1800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바다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라인의 ‘에센호’와 ‘아인트호벤호’가 각각 750개와 325개의 컨테이너를 유실했다.

이 같은 피해에도 해운업계는 더 규모가 큰 선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컨테이너 정기선 업체 하팔로이드의 대변인 팀 사이페르트는 “운하는 대형 선박에 맞게 설계됐다”면서 “매년 1만9000대, 하루 50대 가량의 선박이 운하를 통행한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사고는 연간 8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대한 선박의 경우 운항 과정에 난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선박과 운하 둑 사이 거리가 좁아 물이 선박 주위로 흐르면서 순간적으로 조종장치를 놓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검은 금요일' 코스피 6%대 급락에 5050선 턱걸이 마감…코스닥도 5%대↓
  • 오로지 목적은 치이카와…‘토벌대’의 일본행 [해시태그]
  • 李대통령, 법무장관에 이용철·국세청장에 안덕수 지명…정무수석에 최인호
  • '장원영 샤워법', 어디까지 해봤니? [솔드아웃]
  • 수도권 전셋값 88주째 상승⋯경기도 전세 '10억' 시대
  • 명품백 메고 다이소 간다…일상이 된 초저가 소비 [5000원, 기준이 되다]
  • 뉴욕증시,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AI주 투매…반도체지수 장중 12%↓
  • 공정거래 첫 사건 송치했지만…중수청, 기업수사 체계 안착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1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431,000
    • +0.56%
    • 이더리움
    • 3,057,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359,000
    • -4.27%
    • 리플
    • 1,573
    • -3.85%
    • 솔라나
    • 122,700
    • +1.07%
    • 에이다
    • 251
    • +0%
    • 트론
    • 434
    • +0.46%
    • 스텔라루멘
    • 207
    • -1.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20
    • +1.18%
    • 체인링크
    • 14,710
    • +0.48%
    • 샌드박스
    • 58.21
    • -1.21%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V12 Seed $10M
    • 3 Morpho $175M
    • 4 Arc $222M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3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4 Elysium 인기지수 245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2
    • Allora 유통량 89% D-4
    • DAOBase 유통량 43% D-11
    • FLock 유통량 41% D-23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