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제2의 비트코인' 가상자산 NFT 열풍…도대체 뭐길래

입력 2021-03-23 16:16

최근 디지털 자산의 일종인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가 '제2의 비트코인'이라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NFT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을 말한다.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39)이 제작한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로이터/연합뉴스)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39)이 제작한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의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미술 작품이 6930만 달러(한화 약 783억 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39)이 제작한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다. 이 작품이 눈길을 끄는 점은 블록체인 기술의 암호화 기술로 진품성을 부여해 만든 NFT 작품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이 작품은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무대에 처음으로 오른 NFT 작품이었다.

▲'화폐'의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와 달리, 같은 기술을 활용한 NFT는 '대체가 불가능한' 고유한 인식값이 있고 각기 가격이 달라 '수집'에 활용된다. (게티이미지뱅크)
▲'화폐'의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와 달리, 같은 기술을 활용한 NFT는 '대체가 불가능한' 고유한 인식값이 있고 각기 가격이 달라 '수집'에 활용된다. (게티이미지뱅크)

NFT, 암호화폐와는 다른 개념…'한정판' 기념우표와 비슷

NFT는 비트코인 등 기존의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지만 암호화폐와는 분명 다른 개념이다. 결제 등에 쓰이는 '화폐'의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와 달리, 같은 기술을 활용한 NFT는 '대체가 불가능한' 고유한 인식값이 있고 각기 가격이 달라 '수집'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1개당 가격이 같아 서로 거래가 가능하지만, NFT는 각각 인식 값이 달라 다른 코인으로 대체할 수 없고 개별 코인의 가치도 모두 제각각이어서 그 자체로 희소성이 존재한다. 쉽게 말해, 평범한 우표에 별도의 그림을 넣어 '한정판' 기념 우표로 만들면 희소가치가 높아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상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 파일은 무한히 복제할 수 있고 원본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 디지털 장부라 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이 된다. 특히, NFT는 가치가 있거나 혹은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어떤 형태로든 디지털에서 기록할 수만 있다면 유형자산, 무형자산 모두 토큰화가 가능하다. 심지어 예술 작품으로 부르기도 애매한 이모티콘이나 GIF 애니메이션도 토큰화될 수 있다.

▲NFT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오픈씨(Open sea)'. 미술작품 등 디지털 콘텐츠가 암호화폐 이더리움으로 팔리고 있다. (사진출처=NFT 거래소 오픈씨(Open Sea) 홈페이지 캡처)
▲NFT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오픈씨(Open sea)'. 미술작품 등 디지털 콘텐츠가 암호화폐 이더리움으로 팔리고 있다. (사진출처=NFT 거래소 오픈씨(Open Sea) 홈페이지 캡처)

NFT 투자하고 싶다면?…거래소에서 이더리움 통해 경매 참여

NFT에 투자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NFT 거래소 플랫폼을 찾아야 한다. 일반 예술품들이 공인된 경매장 등에서 거래가 주로 이뤄지듯 NFT 예술품도 거래를 위한 플랫폼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NFT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오픈씨(Open sea)'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여자친구인 그라임스가 작품을 판매해 65억 원을 벌어들인 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가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올 하반기 게임 내 아이템을 NFT로 사고파는 거래소를 도입할 예정이다.

작가들은 플랫폼에 작품을 올리고, 구매자는 이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경매에 참여한다. 거래 방식은 현재 대다수가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를 이용한다. 또한, NFT는 알려진 것처럼 고가의 경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플의 작품처럼 경매를 통해 단 한 점만 판매하는 경우에는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기 쉽지만, 작품 한 점을 여러 개의 판본으로 제작해 각기 다른 고유 번호를 매겨 판매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예술가 알렉스 말리스가 자신과 친구들의 방귀 소리를 이더리움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했다. 사진은 말리스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를 조롱하는 글. (사진출처=알렉스 라미네즈 말리스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의 예술가 알렉스 말리스가 자신과 친구들의 방귀 소리를 이더리움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했다. 사진은 말리스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를 조롱하는 글. (사진출처=알렉스 라미네즈 말리스 트위터 캡처)

NFT 향한 엇갈린 시선…"소유권의 미래" vs "거품"

NFT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NFT를 '소유권의 미래'로 표현한다. 이들은 이벤트 티켓에서부터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미래에는 모든 종류의 자산이 결국 토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들에게도 NFT를 통해 작품에 대한 확실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복제품이 만연한 디지털 세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NFT가 단기적 유행에 그칠 '거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NFT를 통해 자신과 친구들의 방귀 소리를 약 426달러(약 48만 원)에 판매한 미국 뉴욕의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는 뉴욕포스트에 "NFT의 열풍은 터무니없다"며 "NFT는 심지어 방귀조차도 아니다. 소유권을 주장하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NFT 열풍의) 이면에는 디지털 예술의 애호가가 아니라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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