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으로 물든 시멘트 주총…키워드는 ‘ESG 경영’

입력 2021-03-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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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멘트 기업의 정기주주총회가 19일부터 줄줄이 시작된다. 올해 시멘트 기업 주총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특히 친환경 사업이 될 전망이다.

1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19일 아세아시멘트를 시작으로 시멘트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고됐다. 이어 삼표시멘트(22일), 고려시멘트(23일), 한일현대시멘트(24일), 한일시멘트(25일), 쌍용양회(25일) 순으로 주총이 열린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친환경 사업을 위한 정관변경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사업목적에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관련 배출권 판매 등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사업 △폐합성수지, 폐수처리오니 등 폐기물 종합재활용업 등을 추가한다.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순환자원사업 관련 업종을 구체화하기 위해 사업목적을 정비하는 것이다.

한일시멘트도 사업목적에 △토양오염 복원사업 및 지하수 정화 사업 △폐기물 수집·운반업 △수소가스 생산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하고 기존 목적도 손질한다. 기존에 추가됐던 폐기물처리, 재생사업 및 관련 시설 설계, 시공에 관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는 것이다.

쌍용양회는 아예 사명을 ‘쌍용C&E’로 바꾼다.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의 앞글자를 딴 이름이다. 이를 통해 환경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 지난해 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다수의 환경 관련 사업을 추가한 데 이어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사외이사 영입도 활발하다.

정관에 친환경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로 한 삼표시멘트는 이정섭 씨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환경부 등 정부부처 경험이 풍부하고 환경 분야 전문가이므로, 당사의 환경 관련 경영개선과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세아시멘트는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낸 박진원 연세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박 교수는 한국폐자원에너지기술협의회 회장도 역임했다. 아세아시멘트 측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을 추구하는 아세아시멘트의 기업목표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환경을 넘어 ESG 경영에 방점을 찍은 기업도 있다. 쌍용양회는 김구 국제사법연맹 아·태 지역 책임자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경영 및 당사가 추구하는 ESG 경영혁신 추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공시했다.

정관 변경 등을 통해 시멘트 업계가 친환경 사업으로 본격 탈바꿈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탄소배출 등 환경 문제가 리스크로 여겨지던 시멘트 산업이 이를 돌파해나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이와 관련해 업계 안팎에서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탄소배출량이 많은 시멘트 생산업이 ‘탄소 중립’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탄소배출권, 탄소세 등 잠재적인 비용에 대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ESG 이슈를 관리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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