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관리종목 지정 피했지만…5년 새 외형 반 토막

입력 2021-03-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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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의 수익성 회복이 요원하기만 하다. 새로운 먹거리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VR(가상현실) 테마파크 사업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의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이에 회사는 신약개발 관련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8일 드래곤플라이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 9800여 만의 영업이익을 냈다. 4년 만의 흑자다. 이에 따라 회사는 4년 연속 적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도 덜었다.

다만 드래곤플라이의 흑자는 매출 신장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다.

회사의 매출은 41억6900만 원으로 전년보다 31.4% 감소한 반면 영업비용, 즉 판관비는 104억 원에서 40억여 원으로 반절 넘게 감축했다.

판관비 감소분의 대부분은 경상연구개발비와 각종 상각비, 인건비가 차지했다.

연구개발비는 전년 34억여 원에서 5억여 원으로 급감했고 급여 항목은 26억여 원에서 12억여 원으로 줄었다.

드래곤플라이가 향후 실적 회복의 밑거름이 될 인적ㆍ물적 투자를 최소화하면서까지 4년 연속 적자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읽힌다.

‘스페셜포스’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한 회사가 새롭게 추진한 VR 사업도 부진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를 비롯해 영실업의 ‘또봇’, CJ ENM의 ‘신비아파트’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VRㆍAR 콘텐츠를 개발ㆍ유통하고 있다. 또 2019년에는 VR 테마파크인 ‘LENOVO VR MAGIC PARK’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련 사업 매출은 전년 29억여 원에서 5억여 원으로 급감했다.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역시 31억여 원으로 1억 원가량 느는데 그치는 등 정체가 계속되는 등 FPS 명가라는 명성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

회사는 2016년 이후 5년 새 매출이 100억 원대에서 40억 원대로 감소했고 자산총계도 628억 원에서 206억 원으로 줄었다. 임직원 수는 183명에서 2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잇따른 실적 부진에도 회사의 재무 안정성은 위험 수준을 밑돈다. VR 사업 진출 등으로 한때 단기 차입 부담이 커지기도 했으나 2018년 DMC타워 사옥을 매각하며 여유를 회복했다. 다만 최근 4년간 300억 원이 훌쩍 넘는 순손실에 부채비율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최대주주가 진단키트 전문업체 비비비의 자회사인 시스웍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가 부채로 잡히면서 부채비율이 전년 19.7%에서 189.4%로 뛰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작년 11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신약개발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휴를 맺은 에이피알지가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 및 연구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드래곤플라이가 신약 개발 자금 유치 및 사업화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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