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폭스바겐 리스크'에 1년여 만에 최대 낙폭 기록

입력 2021-03-16 16:13 수정 2021-03-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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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2030년부터 파우치형 배터리 사용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공급하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중장기 매출 기대감이 큰 폭으로 꺾여 지난해 3월 분사 발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LG화학은 전날보다 7.76% 급락한 8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 19일 분사 이슈로 17.86% 내린 이후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15억 원, 1279억 원을 시장에 내던졌다. 개인은 3716억 원 순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도 5.69%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폭스바겐은 이날 오전 9시(유럽시각 15일 1시)에 파워데이(Power Day)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그동안 차량에 맞춰 배터리를 공급했던 것에서 벗어나 단일 셀(Unified Cells)로 모든 차량에 대응하는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각형의 단일 셀을 2023년부터 양산 시작해 2030년까지 80%를 주력 차종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나머지 특별한 솔루션이 필요한 20%를 기존 파우치 및 원통형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다. 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ㆍSK이노베이션 등으로부터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고, 중국 CATL과 삼성SDI로부터는 각형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주요 거래처에서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만큼 중장기적인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LG화학은 2019년 기준 전지사업부문에서 8조3502억 원을 벌어들였는데, 이중 수출물량이 6조8354억 원으로 82%를 차지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단일 폼팩터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고, 기존 배터리셀 외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입장"이라며 "단일 셸 구조가 각형으로 정해진 만큼 기존 파우치형으로 공급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게 있어 폭스바겐향 중장기 물량 증가 기대감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일 전망이며 특히 수주 잔고내 폭스바겐 비중이 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론 더욱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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