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보이콧 ' 확산...덴마크·노르웨이·아이슬란드도 사용 일시중단

입력 2021-03-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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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중단 조치는 예방적 조치”
스페인, 55~65세 연령층 접종 중단
지금까지 유럽 9개국 일시중단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9개국이 다국적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잇달아 중단하고 나섰다. 혈전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진 중단 조치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1건의 사망 사례를 포함해 다수의 혈전 발생 보고가 있어 이날부터 2주간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도 접종 중단 조치를 시행했지만,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마그누스 헤우니케 덴마크 보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 중단 조치는 예방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소렌 브로스트롬 국가보건위원회(NHB) 국장은 “우리는 덴마크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백신 접종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백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백신 한 종류를 접종 중단하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제기되면 우리는 즉각 반응해야 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기 전에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백신 접종 중단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보건 당국은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49세 여성이 심각한 응고 장애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해당 제조 단위의 물량을 유통하거나 접종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스트리아가 중단한 제조 단위는 ‘ABV5300’ 백신으로, 유럽 내 17개국에 배포됐다. 해당 백신을 받은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역시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덴마크는 해당 제조 단위의 백신을 받았는지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제조 단위 ‘ABV2856’ 백신에 대한 접종을 금지했다.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백신 접종 시기에 발생하는 몇 가지 심각한 부작용에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부작용 사례와 인과관계를 밝히지는 않았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55~65세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유럽의약품청(EMA)가 부작용에 대해 완전한 검토를 하고 결론을 내릴 때까지 접종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EMA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이 혈전이나 사망의 원인이라는 인과관계가 없다”며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MA는 “백신의 장점이 위험을 능가하고 있으며, 사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백신을 계속 투여해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자 중 혈전이 나타난 사람의 비율과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 중 혈전이 나타난 사람의 비율이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성명에서 “규제 당국은 신약 승인에 대한 엄격하고 명확한 안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를 충족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백신의 안전성은 3상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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