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여경, 직장 내 성관계 소문에 고통…“허위 모텔영수증까지 사용해”

입력 2021-03-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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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여경 호소 (뉴시스)
▲현직 여경 호소 (뉴시스)

경원 지역에서 근무 중인 여경이 성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A 경장은 경찰 내부 통합 포털 게시판 ‘폴넷’을 통해 성희롱과 관련한 장문의 고발글을 게재했다. A4용지 약 25쪽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A 경장은 “교제했던 B 경장이 동료 C 경위에게 나와 성관계 맺은 이야기를 털어놨고 이를 C 경위로부터 전해 들었다”라며 “또 D 순경은 허위 모텔영수증을 B 경장에게 보여주며 나와 잠자리를 가졌다고 없는 사실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분노한 B 경장이 해당 모텔에 찾아가 폐쇄회로TV(CCTV)를 조회했고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위반과 직권남용죄 등으로 기소 송치된 상황이다.

이외에도 A 경장은 순경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신에게 가해졌던 성희롱과 직접 느낀 부조리 등을 폭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는 내용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도 정신과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A 경장은 “더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죽을 만큼 힘들지만, 용기 내어 글을 올린다”라며 폭로의 이유를 밝혔다. 해당 글은 현재 3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서 측은 “실체적 진실은 상급관서의 정확한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철저히 해당 사안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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