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주지사, “나이 든 男과 자 봤냐” 성희롱 논란에 사과…“둔감했다”

입력 2021-03-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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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뉴시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뉴시스)

앤드루 쿠오모(63) 뉴욕 주지사가 성희롱 의혹에 공식 사과했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앤드루 쿠오모는 “내 행동이 둔감하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일 수 있었음을 이제 알게 됐다”라며 최근 불거진 성희롱 의혹을 인정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의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은 쿠오모가 사무실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고 비행기 안에서 ‘스트립 포커’를 하자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또 전 비서 샬럿 배넷은 쿠오모가 “성관계는 한 사람하고만 하냐”, “나이 든 남자랑 자 봤냐” 등 성생활에 대해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는 27일 자신이 꾸린 독립조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조사받겠다고 밝혔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독립조사위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뉴욕주 검찰이 개입할 것을 촉구했기 때문.

결국 쿠오모 주지사는 다음날인 28일 “내가 언급한 것 중 일부는 원치 않는 희롱으로 오인됐음을 인지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시인했다. 다만 부적절한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나는 누구도 부적절하게 만지거나 같이 자자고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장난에서 비롯된 농담임을 강조했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 한때 코로나19 사태에서 뉴욕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코로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요양원 코로나19 사망자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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