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무더기 '1조 클럽'…올해는 사상 첫 '2조 클럽' 기대

입력 2021-02-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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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2-2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속에 K바이오는 더욱 몸집을 불렸다.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기업이 속속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사상 처음 2조 원 고지를 넘는 기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조 원을 넘긴 제약·바이오 상장사는 10여 곳에 이른다. 2014년 유한양행이 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지 6년 만의 성장세다.

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은 달리는 K바이오에 채찍질로 작용했다. 국산 진단키트가 세계 곳곳에 수출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으며, 치료제와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은 대호황을 맞이했다.

팬데믹이 기회…삼성바이오·씨젠, '1조 클럽' 입성

국내 대표 의약품 C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립 이후 9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648억 원으로 2019년보다 66%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7억800만 달러, 2조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에는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도 포함된다.

팬데믹 상황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치료제와 백신 임상을 위한 시료 생산을 타진했고, 생산 지역 다변화 정책을 통해 리스크 방어에 나서면서 거대한 CMO 설비를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급상승시켰다.

극적인 성장세를 보인 또다른 업체는 분자진단기업 씨젠이다. 2019년 매출액 1220억 원을 기록했던 씨젠은 1년만에 단숨에 1조 클럽에 합류했다. 매출액 1조1252억 원, 영업이익 6762억 원이란 화려한 성적표를 써내며 K진단키트의 위력을 증명했다.

씨젠은 지난해 1분기 818억 원, 2분기 2748억 원, 3분기 3269억 원, 4분기 4417억 원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코로나19 3차 유행은 잦아들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등장으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키트의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인수합병(M&A) 총괄 임원 등 전문 인력을 영입한 씨젠은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와 다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업계 1위 꿰찬 셀트리온, 사상 첫 '2조 클럽'까지?

셀트리온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1조 클럽 가입 1년 만의 '현기증 나는' 성과다.

2020년 매출액은 1조84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9% 늘었다. 정맥주사제형의 인플릭시맙을 세계 최초로 피하주사제형으로 바꾼 바이오배터 '램시마SC'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고, 미국 시장에서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영향력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다.

업계는 셀트리온이 달성할 또다른 신기록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컨센서스)는 2조3773억 원이다. 이를 충족시킨다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2조 원을 넘기는 기업이 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성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특히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에 기대가 크다. 렉키로나는 미국과 유럽에서 긴급사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글로벌 진출에 대비해 올해 렉키로나를 국내 수요를 훌쩍 넘는 150만~300만 명분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경쟁 제품의 등장으로 주력 바이오시밀러의 성장 정체가 올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세계 최대 리툭시맙 시장인 미국에서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리아브니'(암젠)가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트룩시마' 점유율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이처럼 바이오시밀러는 다른 바이오시밀러와 끝없이 경쟁해야 하는 약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신제품 확대로 타개책을 찾을 계획이다. 램시마SC에 이어 최근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유럽 허가를 획득했다. 후발주자지만 고농도란 차별점을 무기로 시장에 침투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렉키로나의 글로벌 공급 노력과 유플라이마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신규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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