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대 첫 사망자 발생…경찰 총격에 뇌사 10일 만

입력 2021-02-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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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여성 카인, 9일 총격으로 뇌사 판정 후 19일 사망
1일 쿠데타 이후 첫 사망자 보고
경찰과 더불어 민족주의자들 폭력도 가세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시위대가 뇌사 상태에 빠진 미야 테 테 카인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만달레이/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시위대가 뇌사 상태에 빠진 미야 테 테 카인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만달레이/AP뉴시스
미얀마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 여성은 지난주 경찰 총격에 뇌사 판정을 받은 후 10일 만에 숨졌다.

19일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시위에 참여했던 스무 살의 미야 테 테 카인은 이날 오전 11시 5분경 병원에서 사망했다. 카인은 9일 시위 도중 미얀마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뇌사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사건 당시 영상에는 카인이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경찰의 물대포를 피하다가 헬멧에 구멍이 뚫리면서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시위대 사망은 1일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후 보고된 첫 사례다. 미얀마나우는 “해당 병원 관계자는 당국의 보복이 두려워 익명으로 사망 사실만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군부 대변인은 해당 여성이 보안군의 총에 맞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그는 경찰에 돌을 던진 무리 중 하나이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만 답했다.

숨진 여성은 올해 스무 살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의 언니는 “동생과 나는 거리 한가운데 있지도 않았으며, 경찰들에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경찰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편 미얀마에선 경찰뿐 아니라 민족주의 성향을 지닌 시민들이 시위대를 기습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양곤의 한 수도원에서 민족주의자의 새총 기습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해자들은 수도원 밖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새총으로 공격했고, 가해자 중엔 수도승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나우는 “사건 당시 수도원 주변에 철통 보안이 있었지만, 정작 가해자에 대한 조처는 없었다”며 “소셜미디어에는 최소 4명의 승려가 금속 봉을 갖고 차량을 파손하는 영상도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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