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종별 지난해 성적표 나왔다…홈쇼핑 'A'ㆍ백화점 'C'

입력 2021-02-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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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쇼핑 활성화 수혜 홈쇼핑ㆍ백화점은 거리두기 직격탄ㆍ편의점은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악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환경이 급변한 지난해 유통업계는 업종별 희비가 확연히 엇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홈쇼핑과 이커머스의 약진이 돋보였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대형마트가 내식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비교적 선방한 데 비해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던 편의점이 주춤했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인 것은 백화점이다. 명품을 앞세워 매출 보전에 힘썼으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중이용시설 기피, 온라인 약진까지 더해지며 백화점의 수익성은 전년 대비 급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 수혜를 입은 홈쇼핑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비대면 쇼핑 대세에 홈쇼핑은 약진
GSㆍ현대ㆍ롯데ㆍCJ 등 홈쇼핑 대기업 4사 중 취급액 1위는 GS홈쇼핑이 기록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전년 대비 5.1% 증가한 4조4988억 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067억 원으로 1% 증가한데 비해 영업이익은 1579억 원으로 3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1302억 원을 기록했으며 GS홈쇼핑의 모바일앱 다운로드는 3900만 건(중복 제외)을 넘어섰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선 CJ ENM 커머스 부문이 1위를 차지했다. 취급액은 줄었지만 실속 있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 ENM의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각각 전년 대비 3.6%, 20.1% 증가한 매출 1조4786억 원, 영업이익 1792억 원을 기록했다.

CJ ENM은 “자체 상표(PB) 상품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며 “올해는 패션, 리빙, 건강식품 중심으로 PB 포트폴리오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에도 '선방'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영업시간 제한을 받으며 고전이 예상됐던 대형마트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며 식자재를 구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이 꾸준했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업계를 주도한 것은 이마트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27년만에 매출 20조 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21조3949억 원, 영업이익 2372억 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8%, 57.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626억 원을 기록하며 62% 급증했다.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24, 쓱닷컴 등의 연결 자회사의 선전이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특히 돋보인 것은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마트였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 순매출액 14조2138억 원, 영업이익 2950억 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이익은 8039억 원, 당기순이익은 56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만 별도로 보면 지난해 월계점, 신도림점 등 9개 기존점 리뉴얼을 진행해 기존점 매출이 전년 대비 신장세로 돌아섰고, 그로서리와 비식품 매장 혁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내식 확대 등이 영향을 줬다"며 "트레이더스의 높은 신장세와 노브랜드 등 전문점 사업의 수익성 및 효율성 강화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매출은 방어했지만…수익성은 악화

수년간 성장을 이어왔던 편의점 업계에 지난해는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다. BGF리테일(CU)은 매출 방어에 성공했으나 수익성이 악화했고, GS리테일(GS25)는 수익성을 지켰으나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해서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전년보다 4% 늘어난 6조18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6조 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5% 감소한 1622억 원으로 집계돼 수익성은 악화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전년보다 5.7% 늘어난 25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하며 외형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거지에 위치한 편의점의 매출은 늘었지만 학교와 유흥가, 병원 등 이른바 특수입지 점포에서 매출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거리두기에 '낙제점' 실적 받아든 백화점

백화점은 지난해 낙제점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 온라인 유통의 약진 등의 영향으로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3사의 영업이익은 평균 약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는 지난해 연 매출 2조 65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2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9% 내려앉았다. 롯데쇼핑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소비 경기 부진과 온ㆍ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돼 전반적인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백화점(현대백화점+한무쇼핑) 부문은 지난해 전년보다 9.5% 감소한 1조7504억 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8% 감소한 1986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백화점 부문(광주 신세계 포함)은 지난해 순매출액 1조6335억 원, 영업이익 13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4%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44.2% 급감하며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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