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글로리 “소수 주주, 상폐 기업 출신 사내이사 선임 요구…부적절해”

입력 2021-02-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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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수 주주들이 정기주총에 주주제안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코닉글로리 경영진이 “의구심이 큰 부적절한 제안”이라고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기원 씨 외 6명의 소수 주주들은 코닉글로리에 오는 3월 개최되는 정기주총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소수주주 제안의 핵심은 2명의 인물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해 달라는 것이다. 소수주주 7인은 95여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분율 1.87% 수준이다.

코닉글로리에 따르면 소수 주주들은 법무법인 중부로를 통해 19페이지에 이르는 내용증명 우편을 팩스로 전송했다. 여기에는 권대일(52세) 씨와 양원석(40세)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코닉글로리 경영진 측은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임원 추대는 환영할 만한 일이고 주주제안은 당연히 반영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추대한 인물들의 경력과 이력이 부적절해 다수의 코닉글로리 주주들이 소수 주주들이 제안한 이사 선임에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가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소수 주주들이 사내이사로 제안한 양원석 씨는 코스닥 상장기업 바이오빌의 경영관리 팀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바이오빌은 경영권 분쟁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상장폐지가 확정돼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코닉글로리는 등기 임원으로 지난해 상장폐지가 확정된 바이오빌의 경영관리팀장을 소수주주들이 추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바이오빌은 잦은 경영권 분쟁과 대표이사 교체로 부침을 겪어 오다가 작년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코스닥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양원석 씨가 공시 및 재무 팀장으로 있었던 코스닥 상장기업 액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이 지속하고 있다.

권대일 씨의 경우 나래이동통신과 드림라인 직장경력이 있다. 나래이동통신은 IMF 시기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다가 2003년 10월 24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드림라인은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지만 4년 뒤인 2003년 상장이 폐지됐다.

코닉글로리 경영진 측은 “상장회사로서 소수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해야 하겠지만, 이번에 추대한 인물들 모두 상장폐지나 청산기업에 재직했던 인물들”이라며 “향후 본격적인 게임사업을 통해 시총 1조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는 상황에 적절한 인사인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소수주주 측은 법무법인 중부를 거쳐 발송한 내용증명을 통해 “주주제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상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며 “주총 소집절차 및 결의방법 하자에 따라 주총 결의 취소 사유에 해당된다”는 법리적 의견을 첨부했다.

소수 주주들은 ‘바이오 신약개발과 유전체 연구’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바이오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으며, 작년 하반기부터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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