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신약 허위공시' 논란에 시총 1조3000억 증발

입력 2021-02-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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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시험 3상 성공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식 발표했다. (출처=에이치엘비)
▲2019년 9월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시험 3상 성공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식 발표했다. (출처=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가 신약 임상 실험에 실패했음에도 성공한 것처럼 허위공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3000억여 원이 증발했다.

16일 증시에서 에이치엘비는 전일보다 27.24% 급락한 6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 총액기준으로는 1조3222억 원 수준이다.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7.96%, 에이치엘비파워는 14.83% 급락했다.

이는 이날 오전 금융당국으로부터 에이치엘비가 개발 중인 신약물질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를 허위공시했다는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가 일부 반등했지만,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해당 보도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자 다시 하락해 하한가에 근접한 채 거래를 마쳤다.

진 회장은 "(허위 공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조사했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를 앞둔 상황인 건 맞다"고 말했다.

다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의 요청을 받은 후 이에 대해 소명 중인 상황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섣불리 기사화돼 시장과 투자자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신약 관련 공시는 2019년 6월 에이치엘비가 공개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발 임상 3상 시험 결과다. 당시 진 회장은 직접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진 회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당시 1차 지표인 OS(전체생존기간)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신약 허가 신청이 지연되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며 "이후 최종 데이터를 집계해보니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 결과가 탁월해 신약 허가 신청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FDA와의 사전미팅 회의록에 '실패'(fail)라는 단어가 있는 건 맞다.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신약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내용"이라면서도 "사전 미팅은 신약 허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고, 저희와 생각도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기서 말하는 '페일'(fail)은 제가 이미 2019년 6월에 밝힌 내용이고 FDA에서 NDA를 위해 자료를 보완하라는 조언도 받았다"며 "다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NDA를 위한 보완 서류를 다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진 회장은 해당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내용이 알려져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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