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덕’ 주요 20개 증권사 지난해 영업익 8조 육박···4대 은행 70% 넘어

입력 2021-02-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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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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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증시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동학개미들의 대거 유입으로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주요 20개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8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증권사와 주요 은행간 영업이익 격차도 크게 줄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증권사 실적을 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20개 증권사(2020년 9월말 자기자본순)의 지난해 1년간 영업이익은 총 7조84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5조9608억 원으로 6조 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5조7405억 원)보다 36.7%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년(4조7623억 원)보다 25.1% 늘었다. 국내 증권사는 총 36개(해외증권사 지점 제외)로, 이들 20개 증권사의 실적이 업계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미래에셋대우(1조1047억 원)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연 것을 비롯해 키움증권(9549억 원)도 1조 원에 육박했다. 이들 증권사를 비롯해 메리츠증권(8279억 원), NH투자증권(7872억 원), 한국투자증권(7620억 원), 삼성증권(6793억 원) 등 5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낸 증권사도 6곳에 달했다.

비교 증권사 가운데 한화투자증권(-10.6%)과 한국투자증권(-8.8%)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고, 다른 18개 증권사의 실적은 증가했다. 특히 신영증권(159.7%), 대신증권(149.7%), 키움증권(101.6%), 이베스트투자증권(117.9%) 등 4곳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주요 은행들과 격차도 크게 줄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지난해 1년간 총 영업이익은 전년(10조9660억 원)보다 0.4% 줄어든 10조91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 대비 20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에는 절반 수준(52.4%)에 불과했지만 2020년(71.8%)에는 70%를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비해 넘쳐나는 유동성의 상당 부분이 은행권을 이탈해 주식시장으로 들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두 업계간 실적 격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초저금리 환경이 금방 좋아지지 않고 사모펀드 사태로 각종 상품을 파는 데에도 제약이 있어 은행으로서는 영업환경이 좋지 않다"며 "반면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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