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車 산업 키워드 '대형ㆍ전동ㆍ고급'…신차 판매, 190만대 돌파

입력 2021-02-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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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 상위 1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대형차ㆍ전기동력차 인기 높아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제공=제네시스)

지난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190만대를 넘어섰다. 한 해 동안의 자동차 산업은 '대형화, 전동화, 고급화'라는 3개 키워드로 정리됐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0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90만5972대로 집계됐다. 신규등록 대수가 190만대를 넘어선 건 통계 집계 후 처음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 여행 증가와 정부의 내수 부양책, 신차 효과 등으로 세계 10대 시장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늘었다.

세단ㆍSUV 모두 대형차 판매↑

▲2020년 차종별 신규등록 (사진제공=KAMA)
▲2020년 차종별 신규등록 (사진제공=KAMA)

차종별로는 대형차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세단은 소비성향의 고급화로 판매가 감소세이지만, 대형 차급의 인기로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경ㆍ소형 세단은 새로운 차종이 출시되지 않으며 판매가 전년 대비 14% 줄었고, 중형 세단도 단종된 모델이 늘어나며 판매가 4% 감소했다.

반면, 대형 세단은 기존의 고급차와 패밀리카 수요층을 흡수하며 18.9% 판매가 증가했다. 세단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했다.

SUV에서도 대형 차급의 판매만큼은 58.4% 증가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이와 달리 중형 이하 SUV는 판매가 2.6%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66% 증가…경유차는 10%↓

▲2020년 전기동력차 차종별 신규등록 추이  (사진제공=KAMA)
▲2020년 전기동력차 차종별 신규등록 추이 (사진제공=KAMA)

동력원별로는 전기동력차의 판매는 늘었지만, 경유차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하이브리드(HEV), 전기(EV), 수소전기(FCEV)를 아우르는 전기동력차는 전년 대비 57.6% 늘어난 22만5000대가 등록됐다. 전체 점유율은 11.8%다.

하이브리드 차종이 전기동력차 판매를 견인했다. 국산과 독일 브랜드의 마일드 HEV 출시 등에 힘입어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66.5% 증가한 17만3000대가 등록되며 LPG 판매를 추월했다.

전기 승용차는 1만 대 넘게 팔린 테슬라의 인기 덕에 수입차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등록 대수가 증가했지만, 국산차는 신차효과 약화로 38.7% 감소했다. 총 등록된 전기 승용차는 3만1259대로 전년보다 6.2% 감소했다.

수소 전기차는 승용차가 38.3% 늘어난 5781대, 버스는 300% 늘어난 60대로 총 5841대가 신규등록됐다.

반면, 경유차는 전년 대비 10.5% 감소한 58만대가 등록되며 최근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팔린 대형 SUV의 70%를 경유차가 차지하는 등 차종과 크기에 따른 차별적 수요는 유지됐다.

휘발유차는 경유차 선호 하락에 따른 수요 이전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한 95만대가 등록됐고, LPG 차는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택시, 렌터카 등 영업용 수요 위축으로 3.6% 감소했다.

국산차 평균 판매금액, 3000만 원대…9.7% 높아져

▲2020년 자동차 내수판매 금액  (사진제공=KAMA)
▲2020년 자동차 내수판매 금액 (사진제공=KAMA)

자동차 1대당 평균판매금액이 9.2% 증가하는 등 고급화 경향도 뚜렷했다.

안전, 편의사양이 차급 전반에 적용되고 대형차가 많이 판매되며 지난해 대당 평균판매금액은 2019년 3290만 원에서 9.2% 증가한 3590만 원으로 늘었다.

국산차는 중형급 이하에서도 고급옵션 선택률이 높아지며 평균 판매금액이 2019년 2800만 원대에서 지난해 3000만 원대로 9.7% 높아졌다.

2019년 6000만 원대 수준이던 수입차 평균 판매액도 지난해 6300만 원대로 5.9% 증가했다. 3000~4000만 원대 수입차의 판매 비중은 2018년 40%에서 지난해 31.8%로 떨어진 반면, 5000만 원대 수입차의 비중은 18.9%에서 24.7%로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내수판매금액 규모는 68조4280억 원으로 2019년 59조 원에서 15.9% 증가했다.

개인 구매 9.2%↑…일본 수입차 점유율, 10년 전 수준으로

▲2020년 수입차 브랜드 국별 신규 등록  (사진제공=KAMA)
▲2020년 수입차 브랜드 국별 신규 등록 (사진제공=KAMA)

코로나19 여파로 개인과 법인의 신차 구매는 모두 늘었지만, 개인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개인의 신차 구매는 코로나19로 자가용 보유심리에 영향을 주며 9.2% 늘었다.

수입차는 독일과 미국 브랜드의 판매가 집중됐고, 일본차는 판매 감소세가 심화했다. 독일계와 미국계는 각각 전체 수입차의 61.9%, 15.2%를 차지했고 일본계는 7%만을 차지하며 10년 전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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