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는 미 자동차 업계 '빅3' 구제금융 지원 소식이 전해지며 나흘째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부진한 기업실적 전망과 '빅3' 지원안에 대한 의회 통과가 진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증시 안팎에서 들려오는 경기부양 소식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이날 상승 출발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전내 상승 기조를 이어온 지수는 오후들어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미국 정부와 의회가 '빅3' 구제법안 주요 내용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 탄력에 붙었다.
이에 외국인들도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이었고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역시 한층 강화되며 지수는 오후 한 때 11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투심 호전에 따른 이같은 반등 기조는 개인의 이날 8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차익매물 출회로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연출했음에도 불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03포인트(3.62%) 급등한 1145.8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2억원, 4416억원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한 반면 개인은 798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적극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545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에서도 2662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전체 520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은행 업종이 이날 8.11%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장비, 건설 업종이 각각 7.59%, 7.27%씩 급등했다.
전기가스, 화학, 통신 업종이 동반 4% 이상 오름세를 보였고 기계, 증권,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유통, 운수창고 업종도 2~3% 상승 마감했다.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업종도 1% 이상 올랐다.
시총 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중공업이 이날 10.77% 폭등세를 보였고 현대차가 9.16% 오르며 뒤를 이었다.
KB금융, KT도 나란히 6% 이상 올랐고 한국전력, POSCO, 신한지주, SK텔레콤, 삼성전자가 2~4% 이상 상승했다.
LG전자, 신세계, LG디스플레이 역시 1% 내외로 오른 반면 삼성화재, KT&G는 1% 내외로 내렸다.
이날 상한가 21종목을 포함한 62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200종목이 내렸다. 71종목은 보합 마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