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둔 코스피지수가 이날 5000억원 이상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세를 지속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투자 주체는 개인 투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기준으로 본다면 이날 증시 반등은 점차 호전되고 있는 투자 심리 및 미 자동차 업계 '빅3' 구제금융 지원 소식으로 풀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급 기준으로 본다면 선물시장에서 개인이 이날 코스피200 12월물을 47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현물과 선물간 가격차 확대로 인한 양호한 차익거래 환경이 조성됐고 이에 기관과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개인의 12월물 선물 순매수 규모는 오후 한 때 5600계약을 넘어서기도 했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12월물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며 평소보다 낮은 시장 베이시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날 이론베이시스대비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내내 높게 형성되며 양호한 차익거래 환경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파생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급여건만 놓고 본다면 국내증시에서 개인들의 매매패턴이 과거와 달리 똑똑해 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약세장 속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적극나서는 한편으로는 선물거래를 적절하게 활용해 프로그램 순매수를 유도하는 등 현명한 장세대응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날 코스피 12월물 이론베이시스가 0.04포인트라는 점과 시장베이시스 밴드가 마이너스 0.1~0.4포인트라는 점을 살펴봐도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가 활발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장 마감 직전인 오후 2시 5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84포인트(3.69%) 급등한 1146.68을 기록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