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나포에 대해선 “사법 당국 결정에 따라”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이란 외무부
17일(현지시간)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외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최근 몇 년간 항상 몇 안 되는 송금 경로를 통해 유엔 회비를 납부해 왔다”며 “미국이 올해도 자금을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면서 우리는 유엔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점에서 우리가 최근 제시한 제안은 유엔이 한국에 압류된 이란 자산을 사용하도록 해 밀린 회비를 갚는 것이었다”며 “현재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기 위해 유엔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미국이 과거 이란의 자산을 침해한 적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란은 유엔이 회비를 받을 시 미국 은행을 중간책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비의 안전한 송금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한국 선박 나포 건에 대해선 “환경 오염을 이유로 압수된 한국 선박에 대한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될 뿐, 모든 상황은 사법 당국의 결정에 따라 정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