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PO 시장, 공모규모만 15조 원의 역대급 ‘대어들’ 몰린다

입력 2020-12-23 14:04 수정 2020-12-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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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에는 역대급으로 뜨거운 IPO(기업공개)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 계열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수 조원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대어’들이 줄줄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공모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공모규모 약 8조 원)의 기록을 훌쩍 상회하며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급 ‘대어’ 포진에 공모규모 사상 최대 전망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장 목표중인 업체 중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40조~50조 원) △크래프톤(20조~30조 원) △카카오뱅크(6조~40조 원) △카카오페이(7조~10조 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 원~)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들의 총 기업가치만 약 78조 원, 공모규모는 약 15조 원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장 예정기업 중 ‘최대어‘로 꼽힌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시장에서는 예상 기업 가치를 최대 50조 원으로 평가받는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도 기대감이 높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었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예상 기업 가치는 최대 30조 원에 달한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도 내년 줄줄이 IPO를 앞두고 있다. 3곳 모두 상장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됐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 카카오페이지는 내년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3곳의 기업가치 합산액은 최대 50억 원대에 이른다.

이밖에 SK계열사들도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 작업이 한창이다.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1분기 상장이 목표이며, 기업 가치는 3조 원대 이상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며, 기업가치는 5조 원 안팎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앱 마켓 자회사인 원스토어도 내년 상반기 상장 심사를 목표로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업가치는 1조 원 가량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무게로 두었던 한화종합화학도 내년 코스피 시장 입성을 위해 국내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기업가치는 3조~4조 원대로 거론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되는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규모를 감안했을 때 IPO 시장의 유동성 장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 개인 투자자가 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유입되는 개인 청약 대금이 증가할 것”이라며 “개인 청약자 물량 중 50% 이상은 균등 방식으로 배정돼 소액 청약자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자금력이 낮은 개인투자자들도 공모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대표 주관사 경쟁 치열… NH투자증권ㆍ미래에셋대우ㆍKB증권 ‘선전’

조 단위의 IPO들의 대표 주관을 따내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IPO 시장 대표 주관은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대형 상장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IPO 빅딜 대표 주관 경쟁에서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KB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NH투자증권은 내년에만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원스토어 등의 대어를 비롯해 바디프랜드, 오상헬스케어, 디앤디파마텍,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의 딜에서 대표 주관을 맡게됐다. 미래에셋대우도 크래프톤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데 이어 SKIET, 야놀자를 비롯해 바디프랜드와 호반건설에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KB증권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원스토어, 호반건설 등의 대표주관을 맡게되면서 기존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깜짝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표 주관사 선정에 트랙레코드가 중요한 만큼 빅딜 수임에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 주관사가 확정되지 않은 LG에너지솔루션, 한화종합화학 등의 빅딜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IPO 실적 순위가 바뀔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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