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동 뉴스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입력 2020-12-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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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라이벌리즘/ 이세형 지음/ 스리체어스 펴냄/ 1만2000원

중동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늘 국제 뉴스의 주요 지면에 등장한다. 미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도 깊이 연관돼 있고, 국제 정세에 영향도 크다. 그러나 산발적인 사건들의 의미를 읽기는 어렵다. 나와 관련이 있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중동 이슈에 관심을 갖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이유다.

특히 중동이 멀게 느껴지는 것은 맥락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시아파 맹주 이란, 수니파 맹주 사우디' 같은 표현은 반복되지만, 이것이 지금 일어나는 사건을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중동의 뉴스의 연관성을 쉽사리 알기 어렵다.

언론사 국제부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카이로 특파원 경험을 활용해 중동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내러티브로 읽을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중동 정세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국가 간 라이벌 관계를 제시한다. 대립 구도를 알면 종교에서 정치, 경제까지 다양한 갈등이 얽힌 중동 정세를 해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우디와 이란의 라이벌 관계, 최근 이란의 영향력 확장 행보, UAE와 바레인의 사우디에 대한 의존도, 이란과 미국의 대립,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의 불편한 관계까지 알아야 읽히는 뉴스들이다.

우리는 중동을 오해하고 있다. 국가 간 역학 관계에 대한 이해 없이 사건만 보고 '늘 분쟁이 일어나는 곳', '폭력적이고 비상식적인 사건들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생각하게 된다.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맥락을 알면 흥미롭게 읽히는 것이 중동 뉴스다. 중동의 사건들을 이해의 여지가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은 중동을 넘어 국제 정세를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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