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 시장 32%씩 성장 중…혼다ㆍ토요타는 이미 출사표

입력 2020-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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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로봇 시장 444억 달러…2025년 1772억 달러 전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전략 가운데 하나로 공언했던 로보틱스 사업은 미래가 아닌,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넘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 혼다와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 등이 이미 시장 선점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 중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로봇 자동화 수요 증가로 서비스 로봇, 물류 로봇, 제조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성장 중이다.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2%를 기록해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한층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급변하는 경제, 사회적 흐름에 따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로봇 기술이 적용된 타 산업 제품인 자율주행차, 드론 등을 제외한 결과라 성장세는 더욱 의미 있다.

또한 국제로봇연맹(IFR)은 산업용 로봇 시장의 경우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63만여 대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23년 글로벌 4대 로봇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내년도 로봇 예산을 올해보다 32% 증액한 1944억 원으로 편성하고 규제혁신 방안을 약속했다.

현대차그룹도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합의 이전부터 꾸준히 로봇 사업에 관한 연구 개발과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그룹은 향후 로봇 주요 부품 공급, 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등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일본 혼다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직립 보행 로봇 ‘아시모’를 개발했고, 'CES 2019'에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아 움직이며 길 안내를 펼치는 인공지능 이동 로봇 ‘패스봇’도 내놨다,

토요타 역시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물품을 전달하는 휠 기반의 라스트마일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닛산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자율주행 및 로봇 관제 공동 연구를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운전자 보조 로봇, 자율 주행 배송 및 반려 로봇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포드는 로봇 업체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협력해 최대 18kg까지 물건을 들 수 있고, 장애물과 계단을 파악하는 직립보행 로봇 ‘디지트’를 개발해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충전 로봇이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다니면서 자동으로 차량을 충전하는 신개념 충전 콘셉트를 올해 1월 공개했다.

이밖에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자동차 부품사와 물류 기업들이 속속 로봇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자동차 제조)와 현대모비스(부품), 현대글로비스(물류)가 로봇사업에 뛰어든 것 역시 충분한 당위성을 지닌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고령화 및 언택트 흐름 확산으로 이제는 로봇의 도입이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되고 있다”라며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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