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거북이” “11일까지 승인 않으면 국장 사표”… 트럼프, FDA에 빠른 승인 압박

입력 2020-12-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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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백신 나올 수 있도록 해라…무책임한 태도 벗어나 생명 구하라”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아이오와대 전레슬링 코치인 댄 게이블에게 민간인 최고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한 뒤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아이오와대 전레슬링 코치인 댄 게이블에게 민간인 최고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한 뒤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트윗에 FDA를 ‘느린 거북이’라며 승인을 촉구하는가 하면,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안으로 백신 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쓰라고는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백신 개발을 위해) 자금을 많이 투자했지만, 매우 관료적인 FDA는 수많은 훌륭한 새 백신 승인에 5년을 절약하고도 여전히 크고, 늙고, 느린 거북이다”며 “지금 당장 백신이 나올 수 있도록 하라. 스티븐 한 FDA 국장은 무책임한 태도에서 벗어나 생명을 구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이러한 ‘공개 촉구’뿐만이 아니었다. 메도스 실장이 한 국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날까지 긴급승인을 내리지 않으면 사표를 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메도스 실장의 이러한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해당 발언이 빠른 조치를 요구하는 차원에서 농담조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으며, 한 국장 측 역시 해당 보도 관련해서 “잘못된 묘사”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DA의 승인을 이처럼 압박하는 이유는 자국 기업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임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승인이 더딘 데 따른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워프 스피드 작전’ 팀을 운영하고, 백신 개발에 천문학적 재정을 투입하는 등 백신 개발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애를 써왔다는 점도 그의 불만에 한몫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백신 성공의 발표가 자신의 대선 패배 예측 이후 발표된 것과 관련해 FDA에 대한 불신이 쌓여왔던 상태였다. 현재까지 해당 백신은 영국과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사용이 승인된 상태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를 긴급승인할 것을 권고했다. FDA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따를 의무는 없지만 그대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 12일까지는 긴급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FDA는 이날 미국 화의자 백신 승인을 ‘신속 처리’하고 있다고 표명했으며,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빠르면 이날 밤 승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는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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