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요양병원서 코로나19 ‘91명 무더기 확진’

입력 2020-12-07 15:22 수정 2020-12-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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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명 중 26.7% 수준…원인 ‘종사자 이동 근무’ 추정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틀간 91명에 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 남구에 있는 양지요양병원에서 지난 6일 입원 환자와 직원 등 38명이 확진된 데 이어, 7일 5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울산시는 이 병원에 입원 환자 211명, 병원 종사자 111명, 퇴직자 19명 등 341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해 26.7%에 해당하는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68명이 환자로, 모두 70∼90대의 고령이다.

이처럼 검사 인원 대비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간호사·요양보호사 등 병원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를 돌보는 운영 방식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병원에는 의사 7명,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57명, 요양보호사 23명 등이 근무하는데, 이들은 1∼3개 층씩 구분된 병동을 이동하면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이 병원은 2층부터 10층까지 입원실이 있고, 각 층별로 적게는 18명, 많게는 27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요양병원 특성상 환자 대다수가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이 있어 감염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울산시 관계자는 “병동 근무 인력들이 다른 병동으로 옮겨 다니면서 접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천막으로 분리된 공간에서 병문안하는 방식으로 병원을 매개로 한 추가 감염 우려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확진자 가운데 직원·요양보호사 등 23명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출·퇴근을 하며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 인력 부족으로 종사자들의 접촉 범위를 세세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시간을 두고 전파 경로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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