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 위기 직면’ 유로스타, 영국 정부에 지원 요청

입력 2020-11-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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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탑승객 수요 5% 수준...연말 1% 전망
공항 터미널은 정부 지원 있지만 기차는 없는 상황

▲5월 7일 영국 유로스타 터미널인 런던 세인트판크라스 역에 탑승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런던/신화뉴시스
▲5월 7일 영국 유로스타 터미널인 런던 세인트판크라스 역에 탑승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런던/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탑승객이 이전 수준의 1%까지 줄어들 위험에 처한 유로스타가 영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자크 다마스 유로스타 회장은 이날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긴급 재정 지원을 호소했다. 앞서 수낙 장관은 재무부가 자국 공항에 최대 800만 파운드(약 118억 원)의 운영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유로스타는 영국 고속철 노선을 사용하는 대가로 선로 이용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영국 정부의 대납을 바라고 있다. 런던-파리 구간을 하루 열차 한 대로 운행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이마저도 지불이 어려운 상태다.

현재 유로스타 승객 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 이후 95% 감소했으며, 12월까지 여행이 제한될 경우 승객 수는 기존의 1% 미만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암스테르담 직행 열차를 도입하면서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젠 파리와 브뤼셀 운행을 중단하는 등 전체 4개 노선만 운영하고 있다.

유로스타 측은 “영국 정부가 공항 요금 인하라는 새로운 정책으로 유로스타에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고 있다”며 “정부 계획에 철도가 포함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자신들은 수요 급감에 허덕이고 있지만, 공항들은 납세 유예와 18억 파운드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영국 교통부는 “유로스타가 직면한 중대한 재정적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유로스타와 광범위하게 협력 중”이라고 답했다.

가디언은 유로스타의 지분 대부분을 프랑스 국유철도(SNCF)가 갖고 있지만, 프랑스 정부의 지원 옵션이 모두 소진되면서 영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영국 철도 해양운송노동조합(RMT)은 성명을 통해 “유로스타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버티고 있다”며 “친환경 서비스를 표방하는 유로스타가 공항에 제공되는 재정적 지원을 거절당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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