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 전두환 동상 훼손한 50대 붙잡혀

입력 2020-11-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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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져 있는 전두환 동상이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져 있는 전두환 동상이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줄톱으로 절단하려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9일 전 씨 동상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 등)로 A(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 안에서 전씨 동상의 목 부위를 줄톱으로 자르다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청동으로 된 전 씨 동상은 목 부위 3분의 2가량이 둥그렇게 둘러 가면서 훼손된 상태다.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동상 주변의 CCTV 전원을 끈 뒤 미리 준비해 간 줄톱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CCTV에 접근을 막는 펜스 자물쇠도 파손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신분을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남대는 전두환 집권기인 1983년 건설된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으로 일반에 개방됐고 관리권도 충북도로 넘어왔다. 이후 충북도는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부터 이명박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세웠다.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국민 휴양지에 군사 반란자의 동상을 두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충북도는 동상을 존치하는 대신 두 사람이 법의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했고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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