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대신 성장성 택하는 개미들…테마ETF 인기 ‘쑥’

입력 2020-11-15 13: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3개월 국내 주요 펀드 설정액 증감액 추이. 10일 기준. 출처 (유안타증권)
▲최근 3개월 국내 주요 펀드 설정액 증감액 추이. 10일 기준. 출처 (유안타증권)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변동성대신 성장성에 베팅하는 투자 패턴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최근 3개월간 1조356억 원(13일 기준)이 유입됐다. 이는 국내 설정된 전체 펀드 중에서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국내 채권펀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이 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2분기까지 국내주식 ETF에서 자금을 빼내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했던 것에서 사실상 간접투자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6개월로 기간을 확대하면 국내주식 ETF에서는 총 1조4815억 원어치 자금이 이탈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4분기에 접어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ETF 투자패턴이 변동성에서 성장성으로 지향점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최근 3개월간 자금 유입이 많은 펀드를 살펴보면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정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나 원유선물 같은 ETF 대신 ‘테마형 ETF’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삼성 KODEX200‘ ETF가 이 기간 가장 많은 자금(4371억 원, 10일 기준)을 끌어모았고, ’삼성 KODEX 삼성그룹주‘와 ’삼성 KODEX 2차전지산업‘ ETF가 각각 2973억 원, 2840억 원어치 자금을 유치해 그 뒤를 이었다. 2분기까지만 해도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 ‘삼성KODEWTI원유선물과 같은 상품에 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단기적으로 베팅해 수익을 내는 투자가 주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동학 개미 운동 이후 국내주식 직접 투자 경험이 쌓인 투자자들이 단순 변동성에 베팅하는 ETF가 아닌 성장성 위주의 국내주식 ETF에 투자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일반 펀드보다는 ETF를 더 선호하고 있으며, 국내주식(ETF) 중에서는 섹터 투자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삼성그룹주, 2차전지, 나스닥, 뉴딜, 미국 주식 등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테마형 ETF로 투자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해외주식 펀드 투자로 이어진 것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 펀드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100,000
    • +1.9%
    • 이더리움
    • 5,091,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806,000
    • +5.29%
    • 리플
    • 888
    • +0.57%
    • 솔라나
    • 265,700
    • +1.49%
    • 에이다
    • 932
    • +1.53%
    • 이오스
    • 1,520
    • -0.78%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96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1,600
    • +0.69%
    • 체인링크
    • 27,430
    • -0.97%
    • 샌드박스
    • 987
    • -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