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19건'... 규제에 가팔라진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

입력 2020-11-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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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의 잇단 규제로 한 달 동안 거래 사례가 한 건도 없는 단지가 적지 않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5개월 연속 감소세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71건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6월 1만5615건을 기록한 뒤 △7월 1만646건 △8월 4989건 △9월 3769건 △10월 3459건으로 집계됐다. 이달까지 내리 5개월 감소세다.

특히 11월 거래량은 하루 평균 19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은 30일로 아직 10월, 11월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크게 반전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000건대에 그쳤던 2018년 11월~2019년 2월 수준의 거래량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10월 거래량은 7월 대비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라며 "대출 규제와 내년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강화, 추가 전세대책 영향에 거래량이 크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난에 매맷값 '들썩'

아파트 매매 거래는 끊기는데 가격은 뛰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선 두 달 넘게 0.01% 상승에 머물렀던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두 주 연속 0.02% 상승했다. 부동산114 통계에서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랐다. 노원(0.11%)ㆍ중랑(0.09%)ㆍ구로구(0.08%) 등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 노원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사진 제공=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사진 제공=연합뉴스)

보유세(재산세+종부세) 강화와 경기 위축 등으로 강남권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진 반면 전세난에 쫓긴 세입자들이 중랑구와 노원ㆍ구로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곳에서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서다.

노원구 상계동 수락리버시티4단지 전용면적 59㎡형은 이달 초 5억2000만 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찍었다. 중랑구 면목동에선 일신강변 전용 59.6㎡형이 이달 4억6750만 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에서 2년 8개월 만에 이뤄진 거래로 1억7000만 원 높게 팔렸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시장에서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수에 나설 경우 매도자 절대 우위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거래는 적고 집값만 뛰는 왜곡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폭이 더 커지면 추가 상승에 대한 조바심에 시장을 관망하던 내 집 마련 수요까지 자극해 주택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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