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탈출구 보이니...IT 산업엔 한겨울이 왔다

입력 2020-11-11 15:48 수정 2020-11-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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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 소식에 경기 회복 기대감 커져 기술주 대신 경기민감주에 베팅 채권 수익률과 유가도 덩달아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자 미국 증시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특수를 누리던 IT 관련주들은 그동안 받아왔던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혹한기를 맞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가 일어나고 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9.93포인트(1.37%) 하락한 1만1553.8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90% 상승하고, S&P500지수가 약보합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눈에 띄는 하락장이었다.

또 미국 경제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러셀2000지수의 소형주 그룹은 1.9% 상승했다. 이는 경제 회복 기대감과 대형 기술주의 평가가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티데만콘스탄티아의 피에르 보제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일부 자금이 기술 부문에서 빠르게 빠져나오고 있으며, 지속적인 랠리로 부분적으로는 수익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으로 인해 사회적 제약들이 완화한다면 경기민감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FT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재미를 봤던 종목들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아마존과 줌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각각 3.46%, 9.01% 급락한 점을 짚었다. 또 S&P500이 약보합을 기록한 것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형 IT 종목들의 하락이 다른 종목의 상승 분을 상쇄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의 소피 후인 멀티자산 전략가는 “빅테크 종목에서 빠져나가는 전환 작업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백신 도입과 대유행 과정에 확신이 생긴다면 전환 작업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 기대는 주식시장 밖에서도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0.95%로 0.03%포인트 상승(가격은 하락)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선명해졌고, 백신으로 경제가 회복되면 원유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43.61달러로 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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