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논란에 발끈한 노조…서울보증 차기 수장 인선 ‘시끌’

입력 2020-11-10 18: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피감기관 재취업 등 논란 제기
독단경영·단기성과 매몰 등
김상택 사장 내부 반대 변수

▲김상택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김상택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SGI서울보증보험의 차기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한 인물들이 노조의 반대 등으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신규 사장으로 누가 선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현 김상택 사장은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후보추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김 사장과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했다. 앞서 임추위는 서류 심사를 통해 두 후보를 포함,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 총 3명을 면접 대상자로 확정했지만, 서 전 부원장은 면접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SGI서울보증 차기 수장 자리는 김 사장과 유 전 부원장의 2파전 양상이 됐다. 두 후보는 경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김 사장은 최초의 내부 승진 사례로, 줄곧 SGI서울보증에서만 경력을 유지했다. 반면 유 전 부원장은 기재부와 금융위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만약 이번에 유 전 부원장이 신규 사장으로 선임되면 ‘관피아·모피아’ 논란에선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SGI서울보증은 법적으로 민간기업이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돼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이 90%를 넘는다. 정부 입김이 미치지 않을 수 없는 기관인 탓에 역대 대표 자리는 대부분 관료 출신이 차지해 왔다. 문제는 유 전 부원장을 두고 여러 논란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금감원 노조는 유 전 부원장의 재취업에 강하게 반대했다. 금감원 출신 승진 인사가 피검회사의 사장 자리로 옮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유 전 부원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도 받기 전에 SGI서울보증 사장 자리에 먼저 응모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비슷한 논리로 서 전 부원장도 논란이 됐다. 관료 출신인 이들 후보가 내·외부에서 비판을 받으면서 김 사장이 무난하게 연임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내부 출신인 김 사장의 연임은 ‘관피아’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다만 김 사장 역시 내부에서 환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앞서 SGI서울보증 노조는 조합원 대부분이 ‘독단경영’, ‘단기성과 매몰’ 등 경영형태를 문제 삼아 김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편 SGI서울보증 임추위는 이사회에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하며,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김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로, 서울보증 차기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38,000
    • -0.28%
    • 이더리움
    • 4,544,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879,500
    • +1.91%
    • 리플
    • 3,037
    • -0.03%
    • 솔라나
    • 197,500
    • -0.5%
    • 에이다
    • 624
    • +1.13%
    • 트론
    • 428
    • -1.15%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50
    • +0.2%
    • 체인링크
    • 20,840
    • +2.46%
    • 샌드박스
    • 214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