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5년 만에 최대 폭 상승

입력 2020-11-06 14:22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19% 올랐다. 2015년 11월 첫 주(0.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도 연중 가장 높은 상승률(0.14%)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엔 오름폭이 더 커졌다.

지역 안 가리고 전셋값 고공행진…전국 전세 시세도 1주일 만에 또 연중 최고치
전셋값 급등은 강ㆍ남북을 막론한다. 서울 자치구 25곳 중 노원구(0.35%)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서구(0.33%)와 관악구(0.32%), 도봉구(0.29%), 구로구(0.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나마 전셋값 부담이 덜한 중ㆍ저가 아파트 단지에서도 보증금이 오르고 있다는 게 부동산114 측 분석이다. 강남권에선 강남구(0.27%)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이른바 명문 중ㆍ고교와 학원이 있는 대치동을 중심으로 자녀 교육을 위한 전세 수요가 많다.

서울 밖 상황도 마찬가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주일 전보다 0.13% 올랐다. 올해 최고 상승률이었던 지난주(0.12%) 기록이 한 주 만에 갈렸다. 수도권에선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0.12%, 다른 경기ㆍ인천 시ㆍ군은 0.13% 상승했다. 김포 한강신도시(0.27%)와 동탄신도시(0.26%), 의왕시(0.22%), 성남시(0.21%) 순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 이후 전세 시장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2년 계약 갱신 청구권제'와 '5% 전ㆍ월세 증액 상한제' 도입으로 시장 규제가 강화되자 새로 세입자를 맞는 집주인들이 일찌감치 전셋값을 올리고 있어서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전세를 고정적인 현금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도 늘고 있다. 전셋값 급등에 계약 갱신을 선택하는 기존 세입자가 늘어난 데다 이사 철까지 겹치면서 전셋집은 더 귀해졌다.

'전세난→매매 가격 상승' 현실화 조짐
시장에선 전세난이 매매 시장까지 자극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전셋값이 급등해 매매 가격에 육박하면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 수 있어서다.

실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0.06%)로 지난주(0.05%)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봐도 강동구(0.21)와 강서구(0.13%), 관악구(0.13%), 구로구(0.13%) 등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일수록 매매 가격 상승률로 높게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 전환이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기ㆍ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신도시 지역은 0.12%, 다른 시ㆍ군은 0.13% 올랐다. 김포 한강신도시(0.23%)는 아파트값 상승률에서도 수도권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몇 안 남은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풍선효과(한 쪽 문제를 억누르면 다른 쪽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것)를 누리고 있어서다. 의왕시(0.23%)와 수원시(0.19%), 용인시(0.15%) 등에서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전세난 여파가 매매 시장까지 이어지면서 정부 고민도 깊어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부는 이미 대책을 발표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확실한 대책이 있으면 정부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이전에 발표한 전세 공급물량 확대 등 여러 정책을 착실하게 추진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했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주요 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05.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0,792,000
    • +2.41%
    • 이더리움
    • 4,619,000
    • +9.66%
    • 비트코인 캐시
    • 1,639,000
    • +0.06%
    • 리플
    • 1,885
    • -1.15%
    • 라이트코인
    • 409,500
    • -2.12%
    • 에이다
    • 1,916
    • -3.91%
    • 이오스
    • 11,840
    • -5.66%
    • 트론
    • 173.3
    • -5.87%
    • 스텔라루멘
    • 727.3
    • -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26,500
    • -7.84%
    • 체인링크
    • 57,100
    • -4.44%
    • 샌드박스
    • 652.2
    • -2.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