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탈모치료기 개발기간 4년…“팬데믹 시대 가정용 의료기기 주목”

입력 2020-11-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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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준 책임 “프라엘 메디헤어, 식약처 의료기기 3등급 인증…대내외 의료전문가와 긴밀한 협력”

▲오상준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 책임 (사진제공=LG전자)
▲오상준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 책임 (사진제공=LG전자)

“제 주변에서도 출시 일정, 가격 등을 계속 물어와 많은 분이 ‘메디헤어’에 큰 관심이 있음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가전업계는 LG전자가 탈모치료기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들썩였다. 국내에서만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으로 알려졌으며, 전세계적으로도 탈모증 환자는 증가 추세인 탓에 큰 관심을 받은 것이다.

4일 LG전자는 미디어 플랫폼 ‘LiVE LG’를 통해 탈모치료기 LG프라엘 ‘메디헤어’ 개발 이야기를 소개했다. LG 프라엘은 LG전자가 2017년 하반기에 선보인 홈 뷰티기기 브랜드다. 지금까지 초음파 클렌저, LED 마스크와 넥케어 등 피부·미용 기기를 선보여 왔다.

오상준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 책임은 “LG 프라엘은 다음 행보로 탈모 시장에 주목했다”며 “고객이 가진 본질적 아름다움을 근본적으로 유지해주는 것이 LG 프라엘이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인 만큼, 얼굴 피부뿐 아니라 헤어 역시 중요한 관리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LG전자는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탈모 치료기기를 검토했다. 탈모는 20만 명 이상이 병원 진료를 받는 질환인 만큼, 고객이 원하는 효과를 제공하고 신뢰를 받으려면 ‘식약처 의료기기 3등급’에 해당하는 개인용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 책임은 “회사 입장에서는 의료기기 제품 출시 시 인체 임상시험 등이 필요해 비(非)의료기기 제품에 비해 개발 기간이 대폭 늘어나는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면서 “메디헤어도 기획부터 생산까지 무려 4년여의 세월이 소요됐다. 기존 제품들의 개발 기간이 대개 1~2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시간을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헤어는 LG전자 최초로 치료 목적의 3등급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다. 차별화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LG전자는 내부 의료 전문가와 외부 의료 자문단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그 결과 레이저와 LED를 활용한 ‘LLLT(Low Level Laser Therapy)’ 기술을 적용한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기기를 개발하게 됐다.

‘LLLT’는 미국 FDA로부터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승인받은 기술로, 약을 복용하기 어려운 가임기 여성이나 약물 부작용을 우려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오 책임은 “안드로겐성 탈모의 치료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레이저 빛을 더 넓은 면적에 분사해 골고루 피부에 침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레이저 개수를 늘리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고, 응집성이 높은 레이저 특성상 고르게 분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고민이 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웨이브가이드(Waveguide)’라고 불리는 거울식 반사 장치를 활용한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오 책임은 “웨이브가이드는 레이저의 빛을 조밀하게 반사하는 LG 프라엘의 핵심 기술로,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분들께 더 나은 효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LG전자는 메디헤어를 비롯해 효능과 안전성을 갖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홈 뷰티 및 헬스 분야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오 책임은 “팬데믹 시대를 맞아 집 안에서 건강 관리를 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가 더욱 주목받으며 해당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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