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조였지만'…10월 가계대출 8조 원대 다시 상승세

입력 2020-11-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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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10월 재차 증가하며 8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들은 9월 빚투, 영끌 등 영향으로 폭증한 신용대출을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우대금리와 대출한도를 축소하는 식으로 관리에 나섰지만, 결과는 역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57조5520억 원으로 9월말 649조8909억 원 대비 7조6611억 원 늘었다.

10월 초 추석 명절 이후 지출이 늘어 신용대출 수요가 증가했고, 통상 매년 가을 전세 수요가 많아지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6~8월 주택거래 잔금수요 등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 등 당장의 추가 규제보다는 예의주시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10월 증가폭은 9월 증가폭 6조5757억원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당장의 규제 확대 대신 추이 예의주시 방침으로 유지하다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폭이 커져버린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8월 급증했던 주택거래 잔금대출 수요 등 여파가 아직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라며 "현재로서는 예의주시하겠다는 종전 입장에서 바뀌는 건 없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증가폭도 9월보다 늘었다. 국내 18개 은행은 금융당국 행정지도에 따라 9월부터 연말까지 신용대출 증가폭을 월평균 2조 원대로 맞추기로 한 지 한 달 만에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당초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폭증을 주도하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잡히면 가계부채 총량도 안정세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월말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8조8431억 원으로 9월 126조3868억 원 대비 2조4563억 원 증가했다. 9월 2조1121억 원과 비교하면 3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권 관계자는 "추석 명절 전에는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다소 줄어들지만 명절 이후에는 지출이 늘어나면서 신용대출 잔액이 소폭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라며 "9~10월에는 가을 대규모 이사철과 겹쳐 전세자금 대출 수요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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