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세손도 올봄 코로나19 앓아…“한때 숨쉬기 힘들 정도로 악화”

입력 2020-11-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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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 코로나19 공포 조장 않기 위해 비공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손자 윌리엄 왕세손이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포튼 다운에 있는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의 에너지 분석 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포트다운/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손자 윌리엄 왕세손이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포튼 다운에 있는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의 에너지 분석 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포트다운/AP연합뉴스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세손이 올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올해 4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 격리돼 있었다. 이는 그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렸던 3월 24일과 비슷한 시점이다. 당시 찰스 왕세자는 감염 사실을 공개하고 일주일 만에 회복됐지만, 윌리엄 왕세손의 확진 사실은 대중에 알려지지 않고 비밀에 부쳐졌다.

왕실 관계자는 더선에 윌리엄 왕세손의 확진 소식이 비공개된 이유와 관련해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중의 공포심을 조장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상황이었다. 윌리엄 왕세손의 양성 판정 사실까지 공개될 경우 국정에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더욱 커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미한 증상만을 보였던 찰스 왕세자와는 달리, 윌리엄 왕세손은 한때 숨쉬기조차 힘든 상태가 될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부 지침에 따라 완치되기 전까지 영국 동부 노퍽주의 영지에 머무르면서 왕실 주치의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병상임에도 윌리엄 왕세손은 온라인 등을 통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자녀들을 영상으로 격려한 것을 비롯해 윌리엄 왕세손은 약 14차례의 전화 및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자국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사실상의 2차 유행이 현실화하면서 통제 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달 5일부터 4주 동안 잉글랜드 전역에 거쳐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까지 잉글랜드 전역의 비필수 업종 상점과 술집 등의 영업이 제한된다. 시민들은 이 기간 재택근무가 어려운 경우의 출퇴근, 통학, 생필품 구매, 운동 등 타당한 사유 없이는 외출할 수 없다.

한 차례 코로나19를 앓았던 윌리엄 왕세손은 현재 시행 중인 2차 봉쇄 조처의 철저한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윌리엄 왕세손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누구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2차 봉쇄 정책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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