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공급 부족에 만원권 발행 2년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20-10-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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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추석여파 화폐발행잔액 첫 140조 돌파..5만원권 누적환수율 2년만 최저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9월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추석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9.24.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9월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추석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9.24.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만 원권 발행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현금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추석 특수수요까지 맞물렸기 때문이다. 반면, 발행량은 늘고 환수액은 줄면서 5만 원권 누적환수율은 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전월대비 6조48억 증가한 145조593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4월 이래 6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며, 설 연휴가 있었던 1월 6조2312억 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기념주화 및 기념은행권을 뺀 화폐발행잔액 역시 6조33억 원 증가한 145조4506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와 추석 영향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실제 6월 말 한은은 늘어난 화폐수요를 감당키 위해 5년 만에 5만 원권 추가 발행에 나선 바 있다. 또, 추석 전 10영업일 간 화폐 순발행액 규모는 5조1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조406억원)대비 0.5% 줄어드는 데 그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올 초부터 있었던 코로나 영향에다 9월 추석자금 수요까지 몰리다 보니 화폐발행잔액이 많이 늘었다. 5만 원권을 충분한 규모로 확보했다고 봤는데 충분하지 못했는지 만 원짜리가 대체해 많이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권종별로 보면 5만 원권은 4조4344억 원 늘어난 121조4971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20조 원을 돌파했다. 만 원권은 1조4732억 원 증가한 18조4496억 원을 기록해 2015년 9월 18조5722억 원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장수기준으로 보면 5만 원권은 8900만 장 늘어난 24억3000만 장을 기록했다. 만 원권은 1억4700만 장 급증한 18억4500만 장을 보였다. 이는 2015년 9월(18억5700만 장)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며, 2018년 9월(+1억6200만 장) 이래 2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월중 발행액과 환수액을 보면 5만 원권은 각각 4조5822억 원과 1478억 원을, 만 원권은 2조791억 원과 605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만 원권 발행액은 2017년 9월(3조281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최초 발행이 시작된 2009년부터 현재까지 5만 원권 누적환수율은 48.04%에 그쳤다. 이는 2018년 9월 47.86%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올들어 9월까지 환수율도 23.92%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환수율 60.10%에서 급감한 것이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추석 이후 환수되고 있다. 연말까지 화폐수급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내년 초 설 연휴가 있다. 환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화폐수급이 빠듯할 수 있다. 내년 (화폐) 발주계획을 세우는 등 물량 확보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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