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됐던 신평사 신용 등급조정, 10월부터 시작되나

입력 2020-10-14 15:27 수정 2020-10-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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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상반기에 유예했던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각 신용평가사들은 상반기 다수의 기업에 등급전망 하락, 워치리스트 등록을 한 만큼 이달부터 이들 기업에 실제적인 등급 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유예했던 등급조정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주 나이스신용평가는 파라다이스(A+(부정적)→A0(안정적))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화신(BBB0(안정적)→BBB0(부정적))은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파라다이스 (A+(부정적)→A0(안정적))와 파라다이스글로벌(A(부정적)→A-(부정적)의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상반기 등급하락보다도 등급 전망 하향 및 하향 검토 관찰 대상에 기업들을 올려두었다. 상반기 나이스신용평가는 57개 기업에 등급 전망 및 하향 검토 관찰 대상에 올려 놨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각각 37, 47개 기업을 부정적 대상으로 꼽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부터 신용등급과 전망 하락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신평과 한신평이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코로나19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발행사들의 등급조정을 시작했다”며 “7월 이후 등급조정에 유예를 두고 적극적이지 않았던 신용평가사들이 CP 정기평정과 3분기 기업실적을 통해 등급조정을 서서히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도 “파라다이스, 화신 등은 코로나19에 따른 대표적인 피해 업종인 호텔·카지노, 자동차 부품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10월부터 신용등급과 전망 하락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코로나19로 실적 영향을 많이 받은 호텔·면세 및 영화관 등의 산업군은 등급하락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은 세미나를 통해 산업 전망 작성 대상 16개 주요 업종 중 자동차·부품, 유통, 호텔·면세, 정유, 상영관 등의 업종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큰 폭의 실적 저하를 기록했으며, 향후 전망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본부장은 “상반기에 등급의 방향성을 예고했던 만큼 실적 방향성이 명확하고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운 기업은 하반기 정기평가에서 신용 등급 하방 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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