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역대 오피스 최고가 갈아치운 SK 서린빌딩...이지스운용 우협 선정 유력

입력 2020-10-12 19:42 수정 2020-10-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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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평당 3950만원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전경. (뉴시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전경. (뉴시스)

SK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이 역대 평당 최고가에 매각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린빌딩 매각자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6일 본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본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인마크자산운용, LB자산운용 등 3개사가 경합을 벌였으며 이중 역대 오피스 매각 최고가액을 적어낸 이지스자산운용이 최종 우선협상자(우협)에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입찰에 평당(3.3㎡) 가격으로 3950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가액을 찍은 현대해상의 강남타워 매각가(평당 3380만 원)를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해당 건물의 연 면적이 약 2만5350평임을 감안하면 매각 총액은 1조13억 원 가량으로, 매각 총액만 놓고 보면 △강남 옛 르네상스 재건축 프로젝트(1조9000억 원) △여의도 IFC 오피스 빌딩 3개동(1조8500억 원) △종로 센트로폴리스(1조1200억 원)에 이어 역대 서울 오피스 매각 가격 4번째에 해당한다.

시장의 관심은 해당 건물 매각과 관련해 SK그룹이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할지 여부에 쏠리게 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SK그룹이 콜옵션 행사를 통해 20년째 본사 사옥으로 활용 중인 서린빌딩을 되사들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해당 건물은 1999년 준공된 건물이다. SK그룹은 2005년 SK인천석유화학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린빌딩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매각해 다시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SK 측은 건물에 대한 콜옵션을 확보했다. 이후 BoA가 2011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빌딩을 매각하면서 건물 주인은 바뀌었지만, SK그룹이 확보한 콜옵션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재 서린빌딩은 하나대체운용이 설정한 사모펀드 '하나랜드칩사모투자신탁 33호'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 사모펀드의 수익권자는 SK그룹 계열사와 국민연금으로 각각 65.2%와 34.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역대 최고가격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콜옵션 이슈 때문에 대형 운용사들이 입찰을 타진만 하고 결국 포기했던 딜"이라면서 "입찰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서 SK그룹이 이 가격에 콜옵션을 행사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SK그룹 정도면 대출금리가 2.4%대로 낮게 나와서 (SK그룹이) 콜옵션을 행사해 부동산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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