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휴대폰 액정에 묻은 코로나, 28일간 안 죽는다”

입력 2020-10-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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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운 표면서 수 주간 감염력 유지 가능성
지폐·터치스크린·문 손잡이 주의보
기온이 낮을수록 더 오래 생존…겨울철 통제 더 어려워

▲9월 28일(현지시간) 3D 프린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델이 ‘코로나19 100만 명 사망’이라는 글귀 앞에 놓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9월 28일(현지시간) 3D 프린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델이 ‘코로나19 100만 명 사망’이라는 글귀 앞에 놓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폐나 유리 등의 표면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수 주 동안 감염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질병대비센터(ACDP)는 과학잡지 ‘미생물학회지(Virology Journal)’에 게재한 글에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이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폐 표면이나 휴대전화 액정 등과 같은 유리에서 최대 28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폐, 전자 단말기 터치스크린, 문손잡이 등을 통한 감염 위험에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섭씨 20도의 환경에서 유리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지폐 등 매끄러운 표면에 있는 28일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감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인 17일보다 무려 10일 이상 긴 셈이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에 알려졌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보다 훨씬 더 길었다. BBC방송은 “기존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폐나 유리 표면에서 2∼3일,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최대 6일간 살아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섭씨 40도의 환경에서는 일부 표면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반나절도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낮아지면 바이러스가 더 오래 생존, 여름보다 겨울에 코로나19 통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사를 맡은 연구자는 “스테인리스 상의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저온 환경에서 길어지는 것은 식육 가공이나 냉장 보존 현장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대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4일 이후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천 등의 다공성 물질보다는 매끄러운 물체 표면에서 더 오래 생존했다.

데비 이글스 ACDP 부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체의 표면에서 장기간 전염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를 통해 판명됐다”며 “이는 손 씻기와 소독과 같은 예방조치의 필요성을 더욱 명확하게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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